김무성 대표의 軍 통수권자인 듯한 건방진 처신, 박지원 의원의 利敵행위나 다름없는 육군 해체 운운한 발언에 일부 언론까지 가세. 최근 발생한 28사단 尹일병 구타사망 사건과 22사단 林병장 총기난사 사건 등은 兵營(병영)에서 일어나서는 안될 사건들이다. 참으로 놀랍고 안타까운 일이다. 해당 유가족들의 슬픔과 분노는 물론 국민들도 병영문화의 非(비)인권적 행태에 대해 걱정과 우려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軍(군)관련 일련의 사태에 대한 문제의 심각함이 큰 것 못지않게 정치권과 언론이 軍을 추악한 폭력조직으로 몰고 가는 부정적 선동행위 또한 군의 명예와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몇몇 사건들은 일부 극소수 병사들에 의해 저질러 진 범죄행위일 뿐 군조직 전체가 폭력집단화 된 것은 분명 아니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대다수 선량한 군인들은 오늘도 최전방에서 국방의 신성한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는데도 마치 우리 軍隊(군대)가 조직폭력집단이나 된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병영 내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그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고 대책을 세워 일벌백계함으로서 재발방지와 함께 믿을 수 있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 태어나게 하면 된다.

어느 軍지휘관,어느 부모, 어느 국민이 軍入隊(군입대)가 곧 죽음의 길이 되기를 바라겠는가? 극소수 불량군인에 의해 저질러진 불행을 전체 병영이 모두 그런 것처럼 덮어씌우는 것은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군의 首長(수장)인 국방장관에게 책상을 치며 호통을 친 것은 건방진 처신이다. 원인을 물어 보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 아니었는가? 그런 자리에서 마치 상관이 부하에게 야단을 치듯이 국방장관에게 호통을 치다니 자신이 軍통수권자가 된 듯 착각한 것은 아닌가?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 구조활동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해서 海警(해경)을 해체한다고 한 만큼 육군이 잘못했으니 陸軍(육군)해체를 명령했느냐고 다그친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지원 의원의 국회 법사위원회에서의 지시도 利敵(이적)행위나 다름 없다. 육군이 해체되기를 박지원 의원은 정말 원하고 있는가? 대한민국 육군이 해체되면 대한민국은 누가 지켜야 하는가? 너무 경솔한 언동이다. 구타사망 사건이 일어나면 육군조직이 해체돼야 하는가?

정치인보다 한 발 앞서는 것은 한국의 언론들이다. 경향신문은 "치 떠는 엄마들, 군대간 아들 당장 데려오고 싶다"는 제목의 보도를 했다. 어머니들의 母心(모심)을 적나라라하게 보도한 것으로 보이나 군대간 아들을 엄마 마음대로 데려올 수는 없는 것아닌가?

한겨레신문도(8월8일) "외부통제 없이 군대 안 바뀐다"고 보도했다. 군대를 외부세력이 통제해야 한다는 발상은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군대는 그 존재 목적이 싸워서 이기고 방어하기 위해 존재한다. 외부세력에 의해 군이 좌지우지된다면 그 군대는 과연 살아 남을 수 있겠는가? 군대는 스스로의 自淨(자정)과 각성에 의해 强軍(강군)으로 육성돼야 한다. 군대를 믿지 못하는 국민은 불행한 국민이요, 그 국가는 망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