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많은 땅을 차지함에 따라 동물들이 살아가는 處女地(처녀지)가 줄어들고 있다. 인간의 蠶食(잠식)에 의한 동물 서식지의 파편화(fragmentation)는 어느 한 種의 개체들을 고립시키고 이러한 고립은 유전적 다양성의 감소를 가져온다. 생태학자들은 또 다른 현상을 발견하였다. 서식지의 크기가 축소됨에 따라 그곳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몸집도 작아지는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일부 동물들은 체구가 왜소화되는 경향이 있다.
 
시라큐스(Syracuse)대학의 마크 로모리노(Mark Lomolino)교수는 서식지 파편화가 작은 포유동물의 다양성과 분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알기를 원했다. 그는 워싱턴州에 있는 전인미답의 雨林(우림)에 서식하는 동물들과 그 우림에 인접해있지만 파편화가 더 많이 된 지역에 사는 동물들을 비교해 보기로 하였다. 1994년과 1997년 사이에 로모리노 교수와 오클라호마대학 교수들은 2000마리 이상의 들쥐 및 생쥐를 생포하여 정기적으로 이들의 몸길이와 체중을 조사하였다.
 
생태학자들이 현장연구를 끝냈을 때 그들은 놀라운 발견을 하였다. 파편화가 더 많이 진행된 서식지에 사는 5種(종)의 小포유동물들 중 3種은 몸집이 더 작아져 있었다. 몸집 크기의 차이는 5%에서 15% 사이였다. 작은 차이이지만 대단히 중요한 차이다. 연구자들은 이 결과를 <보존생태학>誌(지) 최신판에 발표할 예정이다.
 
로모리노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섬에서 보이는 것과 유사한 진화과정을 관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광활한 육지에서는 몸집이 큰 동물들이 생존에 가장 유리하다. 왜냐하면 덩치가 큰 동물들은 추위의 피해를 덜 당하고 포식자들로부터 공격을 덜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큰 동물들은 많이 먹어야 하기 때문에 유지비용이 많이 든다. 작은 섬에서는 기후는 전형적으로 온화하고(바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대체로 포식동물이 없고 먹을 것이 부족하다. 이런 환경에서는 작은 동물들이 큰 동물에 비해서 생존에 유리하다. 化石(화석)의 기록은 수백만 년 전에 섬으로 들어간 코끼리들이 급속하게 몸집이 작아진 것을 보여준다. 100世代(세대)보다 적은 기간 안에 코끼리들의 몸집은 5%에서 50%까지 줄어 들었다. 사실상 피그미 코끼리가 된 것이다.
 
로모리노 박사는 인간의 침입(개발)으로 인한 산림지대의 고립화는〈도시 안에 있는 산이나 숲처럼 고립되어 있는 서식지는〉포식자와 식량이 희귀한 “섬”을 만들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런 현상은 점점 더 따뜻해지는 기후와 결합해서 “섬”에 사는 동물들의 몸집이 작아지는 원인이 될 것이다. 몸집이 작아지는 것은 진화과정에 있어서 새로운 적응방법이 될 것이다. (이코노미스트紙 2007年 6月23日字) 〉
 

한국인들은 장구한 세월 동안 ‘파편화’된 땅에서 살아왔다. 新羅(신라)시대를 제외하고는 한국인들의 활동무대는 동북아시아 끝에 돌출해 있는 조그마한 韓半島(한반도)에 한정되었다. 조선 500년 동안에도 ‘서식지’는 한반도에 국한되었다. 반도국가로서 三面이 바다인데도 넓은 바다로 나갈 생각도 없이 오로지 한반도라는 작은 ‘섬’에서 외부세계와는 거의 완전히 단절된 채 근 1000년을 살아온 것이다.

한민족은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피그미 민족이었던 것이다. 땅이 작고 비좁아도 바다로 나가 넓은 세상을 누비고 다녔더라면 한민족은 영국이나 일본처럼 巨人(거인)의 나라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왜소한 피그미族으로 外勢(외세)에 시달리며 살아오다가 100년 전에는 조그마한 서식지마저도 일본에 빼앗겼다.
 
남북 분단은 한국인들에게는 오히려 天運(천운)이었다. 한국인들이 1000년 동안 갇혀 있던 ‘파편화된 서식지’를 벗어나서 넓고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바이킹들이 北歐(북구)의 寒村(한촌)을 떠나 영국, 프랑스, 이태리 심지어 흑해를 넘어 러시아까지 진출하였듯 한국인들도 오대양 육대주로 뻗어나갔다. 

결국 有史 이래 최초로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처럼 선진강국의 대열에 들게 되었다. ‘섬’에서 뛰쳐나와 넓고 넒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다 보니 小人國(소인국) 한국은 어느새 일본은 물론 중국이나 러시아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거인국이 되었다. 지난 100년간 남의 땅 한 뼘도 빼앗지 않고, 남의 나라에 총 한방 쏘지 않고 모범적인 자유민주주의 선진강국을 건설한 것이다.
 
‘섬’에서 탈출한 한국은 세계적인 巨人도 배출시켰다. 아시아뿐 아니라 아프리카 등 제3세계의 빈곤 탈출을 선도한 박정희 같은 초인적인 지도자, 이건희와 정주영 같은 세계적인 기업가들, 김연아 같은 스포츠 영웅들, 세계를 휩쓸고 있는 韓流(한류)의 주역들까지… 많은 분야에서 綺羅星(기라성)같은 거인들을 배출시켰다. 1000년 동안 파편화된 섬에 갇히어 있던 민족의 창조적 에너지가 폭발한 결과 ‘피그미족’이 ‘거인족’으로 거듭나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불행히도 ‘섬’에서 탈출하지 않거나 못하여 계속 피그미족으로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다. 생활전선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일반 대중들 보다는 상아탑 속 지식인들 중에서 이런 피그미들이 많다. 이들은 한국이라는 ‘섬’에서 뛰쳐나갈 생각을 하지 않거나 뛰쳐나갈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 知的 피그미들이다. 특히 國史學界(국사학계) 학자들 중에 이런 피그미들이 많다. 그중에도 좌경 국사학자들은 거의 예외 없이 피그미族이라고 단정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井底蛙(정저와·우물 안 개구리)처럼 세상 넓은 줄 모르는 '유아독존적 왜소 족속'들이다. 이들은 파편화된 땅에서 고립적인 삶을 사는데다 知的으로나 人的으로나 近親交配(근친교배)까지 하고 있어 구제불능의 지적 불구자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산주의 계급사관으로 무장한 이들 사악한 피그미족들은 거인 대한민국에게 끊임없이 毒(독) 화살을 亂射(난사)하고 있어서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들 반역적 피그미들의 害惡(해악)이 이렇게 심대한데도 일반 국민은 물론 사회지도층이나 정부도 모두 이에 무심하니 역사상 처음으로 거인의 자리에 오른 한국인들의 장래에 대한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