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필로 反日을 부추겨 對日本觀에 있어 韓國人들을 사실상 우민화(愚民化)시켜 놓은 한국 언론과, 무능한 외교 관계자 등 참모진이 한일 관계 악화를 불러온 원인 제공자들이다. 취임 직후 3·1절 기념사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이라는
강한 톤을 시작으로 朴槿惠 대통령은, 여러 해외순방, 국제
모임, 주요 외국인 청와대 접견, 세계언론 인터뷰 등 기회가
될 때마다 강경한 對日 공세를 펴 왔다. 제3자인 他國을
상대하는 자리에서 외교 관례 등에 안맞게, 관계도 없는
'日本'을 거론하고 특정 사안(위안부)을 꺼내는 접근방식이
잇따르면서 <고자질 외교>라는 소리까지 日本으로부터
듣기도 했다. 위안부 문제가 선결 안되면, <정상회담은
안하는 편이 낫다>고 공언한 朴 대통령은, 또한 韓美日
정상회담(2014. 3. 헤이그)에서 '외교적 결례'까지 할
정도로 對日 태도가 강경했다. 더불어, 민간 차원에서는
위안부像 등을 통한 공세 역시 줄기차게 이어져 왔다.

하지만, <고노담화 계승, 문제 이미 해결>이라는 日本의
처음 입장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日本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대신, 韓國이 변하고 있다. 작년
9월 美國을 방문한 韓國의 고위 관계자는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서 성의만 보여주면 연내 정상회담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이 아니라 <성의표시>만으로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후퇴한 것이다. 11월에는, 아무
조건없는 3국(韓日中) 정상회담을 하자는 제안을 朴
대통령이 직접 할 정도로까지 변화 태도가 두드러졌다.

韓國의 이러한 입장 변화 배경에는 첫째, 日本 中國간
움직임이 있다. 작년 11월 형식적이나마 둘 간 정상회담이
있었고, 이후, 충돌방지를 위한 핫라인 구축 등 일부 긴장
완화책이 모색되고, 양국 정부와는 달리 양쪽 민간 차원의
대립은 의외로 덜한 편으로 향후, 명분만 주어지면, 둘은
서로 이익(윈윈)만 된다면 화해 분위기를 조성해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만약, 日本 中國이 화해
분위기로 가고 韓日관계가 지금대로라면, 이는 韓國의
상대적 고립에 해당한다. 우리 정부가 기존 태도를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둘째 배경은, 日本 정부의 근본적 태도변화다. 강하게
요구하면 들어주던 日本의 과거 패턴이 사라져 가는 조짐은
확연하다. 위안부 문제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파상
공세를 펴는 韓國에 대해, 이전 같으면 日本內 소위 '양심
여론' 등에 의해서라도 벌써 韓國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한 조치가 나왔을 것인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고노
담화 작성과정 검증>과 <잘못 알려진 위안부 실상 바로
잡기> 등의 역공으로 오히려 나오고 있다. 과거 같이
韓國이 화내고 밀어붙이면, 日本은 웬만하면 양보안을
제시하는 상황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이러한 日本의 변화를, 韓國 정부는 최근, 더 이상 거부할
수만은 없는 '현실'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측면에서 日本이 만약 지금이라도, 도의적 차원의
편지와 보상금을 前위안부에게 보내는 수준의 성의표시를
하면, 韓日간 위안부 문제는 일단락될 가능성이 크다.
확실한 법적 책임과 이에 따른 日本 정부의 정식 배상금이라는
애초 목표와는 거리가 있지만, 정치문제와 연계시켜
밀어붙였다가 시간 갈수록 외교문제 등 운신 폭만 좁아지는
부작용을 지긋지긋하게 겪은 韓國 정부로서는 이같은
명분만 주어지면 무조건 빠져 나오려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韓日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美國의 압박 또한
상존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결국 잘되어 봐야, 국내
특정 反日단체가 前위안부들로 하여금 日本 수상의 사죄
편지와 보상금을 못받게 압력을 행사했던 1995년 방식
(편지 + 아시아여성기금) 비슷한 것으로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 사실상 새로울 것 없는 상태로의 마무리다.

이보다 큰 문제는, 韓國 정부가 처한 이러한 난처한
상황을 日本 정부가 모를 리 없다는 점이다. 韓國
정부를 난처한 상황으로부터 빼내 줄 Key(해결안
제시)를 사실상 日本 정부가 쥐고 있는 셈인데, 아베
정권이 독한 마음 먹고 '도의적' 수준의 해결안 같은
'성의표시'조차 끝까지 안하는 경우는 최악에 해당한다.
사실상 '韓國 길들이기'에 해당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정부는 日本 요구대로 '조건없는' 정상회담에 임하거나,
아니면 끝까지 정상회담 안하고 임기 마치거나, 둘 중
하나가 있게 된다. 만약 日本이 성의표시도 전혀 안하고,
韓國 정부도 끝까지 굽히지 않으면, 朴槿惠 대통령은
바로 옆 우방과 그 흔한 '정상회담' 한 번 안한 독특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일만 남게 된다. 그런데, 日本은
아쉬울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어차피 韓國의 차기
정부 대통령은 위안부 이슈와 상관 없이 아베 수상과
무조건 정상회담을 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朴槿惠 정부는, 집권 초반부터 위안부 문제를 무리하게
정치문제와 연계해 對日공세를 펴는 바람에 역내 외교
등에 있어 자승자박의 상태에 빠진 채 임기의 상당부분을
보내버렸다. 남은 임기도 그나마 日本이 명분(위안부
성의표시)을 안 마련해 주면, 난처한 상황으로부터
'체면있게' 빠져나오기는 힘든 상황이다.

최근 두드러진 日本의 韓國에 대한 태도변화가 어느
수준까지 내면적으로 진행되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 같은 것이 몇 개 있다. 일본 수산물, 대마도
불상, 산케이 재판 등이다. 이들 件에 대한 韓國의
조치에 대해, 日本이 추후 어떤 반응으로 나오느냐
하는 점은 그래서 의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된다.
특히 산케이 件은 韓國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큰
파장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日本側은
아베 수상이 韓國側 인사를 만날 때마다 산케이 件을
직접 언급하며 '적의조치'를 부탁할 정도로 이 件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日本 수상의 거듭된
부탁에도, 韓國은 현재 사실상 '무시'로 일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나중에 서로 크게 부딪칠 화근의
재료로 커가고 있는 케이스다.

과거의 '만만한' 日本은 빨리 잊어야, 현실감 있는
올바른 대처가 가능하게 된다. 그런데, 韓國人들은,
주변 정세에 둔감했던 전통적 DNA를 오늘날까지
대대로 물려받아서 그런지 변하려는 조짐이 거의 없다.
오히려 反日감정은 갈수록 심해지는 양상마저 보인다.
삼성전자 등의 선전(善戰)으로 마치 韓國 전체가 日本
전체와 거의 대등한 힘을 지닌 것으로까지 착각하는
韓國人들도 적지 않은 듯하다. 反日감정으로 똘똘뭉쳐
日本을 몰아붙여 얻어낸 과거의 성과들이 사실은,
맞대결을 꺼려 온 日本의 '양보' 내지 '배려'로 얻어진
것들이 많다는 현실 또한 잘 모르는 듯하다. 이쪽은
反日감정으로, 저쪽은 嫌韓(혐한)감정으로 서로 똘똘
뭉쳐 본격 진검승부를 펼쳐본 역사는 한번도 없다.
韓國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韓國이 日本을 이전과 같은 式('만만하게')으로 여전히
대하는 것은, 2진급 선수만 출전시킨 상대와의 역대
전적만 참조하여 향후 전망을 낙관하는 안이한 경우
같은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제대로 대비 안하면 의외로
고전하게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日本 정부의 韓國에 대한 태도변화는 현실적으로 자국
국민들의 찬성(지지)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日本
국민들의 혐한(嫌韓) 확산이, 日本 정부의 韓國에 대한
태도 변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日本內 嫌韓 확산의 근본 원인은, 韓國의 과도한 反日에
있다. 결국, 韓國人들의 과도한 反日이 역설적으로 한
다리 걸쳐, 日本 정부의 對韓 강경노선을 초래하고 있는
셈이다. 쉽게 말해, 온 지구촌을 커버하는 韓國의 집요한
反日공세가 日本 국민들로 하여금 인내의 한계에 도달하게
했고, 日本 국민들은 이러한 짜증과 피로감 해소를 위해
아베 정권을 향해, 韓國에 더 이상 밀리지 말고 강하게
나갈 것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韓國
언론이나 국민들로부터 온갖 욕을 먹는 '아베 수상'의
자민당이 오히려 韓國人들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현상은 이러한 日本 內 정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평소 교묘한 곡필로 反日을 부추겨, 對日本觀에 있어
韓國人들을 사실상 우민화(愚民化)시켜 놓은 국내
언론들은, 오늘날 韓日관계 악화의 큰 원인 제공자다.
국내 언론들은 대표적으로 반성해야 할 부류다. 아울러,
한반도 안보상황의 비중있는 변수인 이웃 우방국에 대해,
아무 전략도 지략도 없이 단순한 反日감정 하나만 갖고
덤벼든 끝에, 국가 원수(朴대통령)로 하여금 정권
초기부터 외교적 운신의 폭을 극도로 좁게 가져갈 수밖에
없게 만들어 놓은 무능한 외교 관계자 등 참모진 또한
많은 반성과 함께 그에 따른 책임이 마땅히 있어야 할 것이다.

http://youtu.be/aktpQ0Yraqo
http://youtu.be/VS69hyHRe_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