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 직속 연구기구 등 2000여 개의 기구가 있으며 연구에 종사하는 인원은 20만 명이 넘는다. <중국의 科學 역사>

중국의 한 여성 과학자가 의학 노벨상을 받은 데 대해 한국 매체들은 짐짓 놀라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보다 낙후한 중국이 어떻게 우리도 못받는 노벨상을 받았을까 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더욱이 오늘(10월 7일) 미국 US NEWS 대학 랭킹에서 중국 청화대학이 미국 MIT를 초월하고 1위를 획득했다는 소식은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것 같다. 연암 박지원이 열하일기를 쓰면서 청나라에 대해 느꼈던 느낌이 연상된다.

19세기 중엽부터 청나라의 엘리트들은 서양의 문물을 따라 배워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적지 않은 청년들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로 유학을 떠났다.

1847년 광동학생 용굉(容閎)은 미국에 가서 영어를 배우고 3년 후 예일대학에 입학했고 1854년 석사학위를 받고 귀국하였다. 문교부장관이 된 그는 적극적으로 청소년들을 미국으로 유학보내는 사업을 추진했으며 1872년에서 1875년간에 120명의 어린 소년들을 미국으로 보냈다.

이들은 중국의 서양식 교육의 선봉으로 되었으며 적지 않은 그들의 후손들은 미국에 남아서 제 1세대 중국계 미국 과학자들이 되었다.

1919년 미국 유학중이던 호적(胡適) 등 학자들은 '科學救國'의 구호를 들고 '중국 科學社'라는 단체를 만들고 중국어와 영어로 <科學雜誌>를 출판하였다.

1928년 국민정부는 '국립중앙연구원'을 건립하였고 이듬해 국립 북평연구원을 건립하였다. 1929년 북경대학의 젊은 졸업생 배문중(裵文中)이 북경 근교 주구점(周口店)에서 발견한 북경원인 두개골은 그 당시 세계 인구학 영역의 중대한 발견이었다.

1937년∼1945년 항일전쟁시기 중국 국내의 유명 대학교들은 모두 전쟁을 피하여 사천등지에서 수업을 하였는데 이때 대학을 다닌 이정도(李政道) 양진녕(楊振寧)은 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으며 오문준 주광아 임가교 등 학자들은 훗날 중국의 핵무기 개발과 우주항공기술 발전의 중요한 선구자로 되었다.

1955년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교수 전학삼(錢學森)과 그 동료들이 귀국하여 중국의 로켓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다.

1957년까지 약 3000명의 해외유학파들이 귀국하여 연구기관에 취직하여 연구활동을 진행했고 많은 학자들은 중국 각지의 대학에 교수로 임명되어 후학양성에 기여하였다.

중국의 연구 기구는 주로 1)중국과학원 직속 연구기구 2)각 유력 대학 소속 연구기구 3)중국 국무원 각부에 속하는 연구기구 4)지방 정부에 직속하는 연구기구 5)국방부 직속 연구기구 등 다섯 개 유형의 연구기구가 있다. 현재 약 2000개의 이러한 연구기구가 있으며 연구에 종사하는 인원은 20만 명이 넘는다.

그외에 중국에는 <종신교수> <종신연구원>제도가 있고 또 <국무원 특별연구 수당 수령자> 제도가 있다. 이런 제도로 하여 수많은 학자들이 나이와 상관없이 연구와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미구에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리라 확신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의 이웃인 일본과 중국에 허심히 배워야 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