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는 우리 사회에서 무질서와 타락을 유도·비호하는 '마패'가 되어 버렸다. 내 개인적 소견으로는 민주화란 용어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 우리처럼 민주화란 용어가 이토록 남발되는 사례가 또 있겠나. 해방이후 봇물처럼 터진 데모 문화를 통틀어 민주화 운동이라는 인식, 4·3, 4·19, 5·18 등 큰 소요사태는 물론, 화염병 들고 길거리로 나서거나 법을 어기고 북한을 고무찬양한 짓을 뭉뚱그려 민주화 운동으로 여기는 것은 반정부 세력들의 끈질긴 우김에 놀아난 결과다.

이런 소요사태들이 민주화운동이 되려면 최소한 대한민국이 북한처럼 세습왕조이거나 중국처럼 일당독재였어야 한다. 대한민국이 그런 나라였던가?

功과 過를 같이 봐야 한다는 주장에도 구차한 사연이 담겨 있다. 반정부 세력들은 이승만 박정희 역사에 대해 단 한 톨의 긍정적인 功도 인정치 않았다. 그야말로 구더기 똥물 핥듯 지저분한 것만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이에 주눅 든 애국 세력들의 볼멘 소리가 功과 過를 같이 보자고 하여 겨우 얻어낸 양보다.

그리고 '功7 過3'까지 인정 받게 되었다. 그런데 7과 3이라는 숫자는 어디서 난 것일까?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의 공과 과는 몇 대 몇일까? 웃기는 얘기, 아주 고약한 말장난이다.

세상에 완전무결한 사람 없고, 사람이 한 일에 완전무결한 일은 없다. '훌륭한 사람이다' '아니다', '잘 한 일이다' '아니다'로 평가를 하지, '훌륭하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던가, '잘 한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따위로 평가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평가하는 경우는 한마디로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으나 인정하기는 싫다는 뜻이다. 그래서 늘 '過3'만 얘기한다. 집어 치워라.

그들 反정부 세력은 질서와 예의를 요구하면 독재라며 반발하고 폭력과 방종을 민주라고 착각 내지는 우기며 여기까지 왔다. 그들은 민주화운동을 한 게 아니라 반정부운동을 해 왔다. 대통령이 국회에 나와 미래세대를 염려하는 충정 어린 시정연설을 하자 돌아서서 정신분열이 어쩌구 망발을 해댄다. 이게 어떻게 올바른 민주화의 모습이라 할 수 있는가?

어렵게 일궈내어 일취월장(日就月將)의 운세로 나아가던 대한민국의 國運을 反정부 세력의 대부인 김영삼과 김대중이 합세하여 이처럼 꺾고 분탕을 쳐놨다. 그리고 그들이 남긴 선동구호 '민주화'는 우리 사회에서 무질서와 타락을 유도하고 비호하는 '마패'가 되어 버렸다. 다수결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민주는 민주주의의 타락이다.

또한 정의를 구현하겠다며 모인 성직자들이 허구헌날 데모질 할 궁리와 하느님 말씀을 전파해야 할 그 입으로 증오와 저주의 독설을 쏟아내고 있다. 선생이란 자들이 이 나라 건국 대통령을 배를 뒤집은 '세월호 선장'에 비유하고, 현직 대통령을 '바뀐 애'라느니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물로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이것은 민주의 향유가 아니다. 민주주의의 타락이요 패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