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가 집필한 검인정 국사교과서는 하나같이 대한민국(大韓民國) 건국년도를, 국민투표로 대통령과 국회의원과 헌법을 선출·제정하고 유엔에 의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을 받은 1948년으로 보지 않고, 상해임시정부 수립년도인 1919년으로 본다.

하지만 1919년에 중국 상해에 세워진 상해임시정부(上海臨時政府)는 말 그대로 '임시(臨時)'정부이지 진짜 정부가 아니다. 만일 진짜 정부라면 그 명칭은 임시정부가 아니라 망명정부가 되어야 한다. 정부란 영토·국민·주권이 있어야 성립하는데, 상해임시정부에는 이 셋 중 하나도 없었다.

망명정부는 기존의 정부가 외세에 쫓겨 자기 영토 밖으로 망명을 간 정부를 말한다. 예를 들어 조선조정이 일제를 피해 황해를 건너 중국 상해로 도피했다면 망명정부가 된다. 그게 아닌 상해임시정부는 말 그대로 '임시'일 뿐이다. 아직 정부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 상해임시정부는 1941년에 건국강령(建國綱領)을 발표해서, 앞으로 있을 진짜 민족국가 ‘건국(建國)’을 천명하고 준비한 것이다. (만일 상해임시정부가 진짜 정부였다면 상해임시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다른 단체와 조선인들을 반(反)국가단체와 반(反)국가활동으로 처벌할 의지와 힘이 있었어야 한다. 심지어 해방 후 한반도에 새로운 국가인 공산주의 국가를 세우겠다고 나선 김일성조차 처벌하지 못했다.) 그들 독립투사들은, 스스로 자신들을 진짜 정부의 대통령과 각료들이라고 주장할 만큼 뻔뻔스러운 사람들이 아니었다.

민주국가라면 전(全) 국민의 의사를 물어야 하고 그리 하려면 투표를 해야 하는데 일제하에서는 그게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국민의 뜻을 위임받은 정부가 없었기에, 각양각색(各樣各色)으로 임시정부를 세워 한성임시정부 간도임시정부 등 여러 임시정부가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성임시정부의 초대 집정관총재(대통령)는 이승만이었다. 만약 이 한성임시정부가 상해로 망명하면, 상해망명한성임시정부가 된다.)

이들이 임시라는 명칭을 쓴 것은, 그리고 국내에서 조성된 한성임시정부에서조차 '임시(臨時)'라는 명칭을 쓴 것은, 이들이 이씨조선부활을 시도한 것이 아니고 새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지만, 즉 왕정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을 세우고자 하였지만, 아직 새 나라가 만들어지지 않았기에 '임시'라는 말을 쓴 것이다.

즉 국민(의 공식적인 승인)과 영토와 주권이 없었기에, 정부 앞에 '임시'라는 말을 쓴 것이다. 이들은, 임시정부가 진짜 정부라고 주장하는 지록위마(指鹿爲馬)적인 요즘 좌파들처럼, 파렴치하지 않았으므로 정직하게 임시정부라 한 것이다. 그래서 1941년에 상해임시정부는 '건국강령(建國綱領)'을 통해서 새 나라를 건국(建國)할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없는 나라를 새로 만드는 것이 건국(建國)이다. 그리고 7년 후인 1948년에 마침내 국민투표를 통해 전(全) 국민의 승인을 받아 ‘임시’ 자를 떼고 탄생한 게 대한민국이다. 그러므로 1919년을 대한민국 건국일이라는 주장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한성임시정부 간도임시정부 상해임시정부 등을 세운 순수한 독립투사들을 모욕하는 행위이다.

'임시'를 '진짜'라고 주장하는 자들에게 이미 2,500년 전에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정명(正名)을 하라. 문재인은 '대한민국건국일을 1948년이 아니라 1919년 상해임시정부수립해로 봐야 한다'면서 '이를 부인하는 것은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라고 큰소리로 국민들을 꾸짖는다. 그런데 지난 2013년 총선에서 종북주사파가 이끄는 반국가단체 통진당과 연합공천을 하여 그 핵심당원인 내란모의 수괴 이석기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준 자가 바로 문재인 아닌가?

문재인은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된 이적(利敵)정당 통진당과 내란모의로 징역형을 살고 있는 이석기와 연합공천을 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 앞에 참회·사과한 적이 있는가? 똥 뀐 놈이 성을 내고 있는가? 천안함폭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것은 누구를 이롭게 하려 함인가? 문재인의 파렴치함은, 국제외교무대에서 북핵(北核)을 옹호하고 남북회담장소에서 영토를 북괴에게 양도하려고 했던 그의 주군 노무현의 파렴치함과 전혀 다름이 없다.

노무현이 그런 이적행위를 하고 있을 때, 그의 비서실장 문재인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단 말인가? 이마를 땅에 찧고 피를 흘려가며 '그리하면 아니 되옵니다' 하고 간(諫)한 적이 있는가? 그의 이런 행위는 국민을 바보로 보고 속여 넘길 수 있다는 간교(奸巧)한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서 국민의 머리를 강타하는 모욕적인 행위이다. '임시'는 그게 무엇이건 간에 '임시'일 뿐이다. 임시를 임시가 아니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공산당이나 할 짓이다.

2015.11.9 금송(金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