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와 관련해, 다른 시각에서의 조명이나, 이론(異論)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식의 경색된 분위기로 흐르는 최근 한국 내 분위기는 매우 우려된다. 위안부를 조명한 책 '제국의 위안부' 저자가 불구속
기소되었다. 검찰은, 책 내용 중, <매춘의 틀 안에 있
다>, <일본국에 대한 애국심을 갖고 일본인 병사를
정신적·신체적으로 위안해준 일본군의 동지> 등으로
표현한 부분이 객관적 기록과 다른 허위사실이라고
19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소는, 前위안
부 피해자 등 11 명이 저자를 고소함에 따라 취해진
조치다.

논리적(상식적)으로 볼 때, 책 저자에게 유죄가 선고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즉, 위안부들은 모두가 강제
연행되었다는 것과, 또하나, 모든 위안부들에게는 대
가가 지급되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이
러한 전제가 있어야만 비로소, <매춘의 틀 안>이라
는 표현과 <애국심을 갖고…>라는 표현은 검찰 주
장대로, "객관적 기록과 다른 허위사실"이라고 단정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알려진 대로, 위안부가 된 사유는 여러 유형
이 있다. 강제연행, 취업사기, 인신매매, 부모가 팔아
넘긴 경우, 나아가 모집공고를 통한 자발 케이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한국내 정식 등
록된 위안부 피해자의 경우, 강제연행 케이스에 해
당한다. 이와 함께, 위안부에게는 당시 대가가 지급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미군 보유 자료 등 근거)

기소된 저자는 대학 교수로서, 학문적 차원에서 위
안부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책을 쓴 것 같다. 위안
부에게 대가가 주어진 현실을 염두에 두고, <매춘
의 틀 안>이라는 표현을 썼을 수 있으며, 모집에
의한 자발 케이스에 대해서는, <애국심을 갖고 일
본인 병사를…> 같은 표현을 일부 썼을 수도 있을
듯 하다.

강제연행된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은 위로 받아야 마
땅하다. 하지만, 학문적 차원에서 위안부의 다양한
케이스를 조명한 내용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 혹은
관련단체가, "강제연행되어 비참한 고통(성노예)을
받은 케이스만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식의 완고함을 바탕으로, 책 저자를 정죄(재단)하
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고 본다. 경우에 따라, '학
문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심각한) 간섭으로 보일
여지가 있다.

위안부 피해자는 충분히 위로 받고 적절한 보상을
받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위안부와 관련해서
는 일체, 다른 시각에서의 조명이나, 이론(異論)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식의 경색된 분위기로 흐
르는 최근 한국내 분위기는 매우 우려된다. 책 저
자에 대한 이번 검찰 기소 또한 이러한 非정상의
분위기에서 발생한 측면이 크다. 위안부 문제의
聖域化가 진행될수록, 한국사회는 건강한(건전
한) 모습을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