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은 경솔하게 訪北 이벤트에 손대지 말기를 바란다.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이고 올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제1 실책>
금년 5월23일 반 총장이 국제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틀간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마지막 날 비공개로 자신과 한자 姓이 같은 베트남인 가정에 들러 향을 태우고 조상의 가르침으로 유엔 사무총장이 됐노라고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이 기사를 읽고 반총장의 옹졸한 作態에 失笑를 금할 수 없었다. 普天下의 평화와 인류의 화해협조를 임무로 하는 유엔 사무총장이란 분이 자기 개인의 조상을 찾아 다닌다는 행태가 이해가 안간다. 만약 베트남의 고아원이나 장애인 시설이나 환경연구소 등을 방문하여 격려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제2 실책>
지난 9월4일 비를 무릅쓰고 중국 산동성의 泰山을 올랐는데 한 개 대대의 중국 공안들이 그를 경호하느라 가는 곳마다 폴리스 라인을 설치해 다른 중국 등산객들에게 민폐를 끼쳐 많은 네티즌들이 별별 쌍욕을 다 퍼부었다. 그리고 관변언론은 이 기회에 저들의 태산홍보에 실컨 써먹었다. 이번 태산등정 전에는 공자의 고향인 곡부를 방문했고 산동성 省都인 濟南에 가서 한 상에 한화로 천만원을 호가하는 滿漢全席(만한전석)도 먹었다.
태산 등정은 원래 중국사람들이 임금이 되기 위해 등정하는 곳이다. 곡부의 공자 고향은 유교를 숭상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다. 반 총장은 하필이면 그런 곳을 다니는가? 베이징에 있는 <중국 미세먼지 연구소>라든가 장애인 복지시설 등을 참관하고 도움되는 이야기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제3 실책>
반 총장이 곧 북한을 간다고 한다. 북한에 가기만 하면 이것은 대 실책이다. 반 총장은 자신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통일에 도움이 되고 비핵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간다는데 정말 지나가던 당나귀도 웃을 이야기다. 북한은 유엔을 가장 혐오스러운 곳으로 본다 그러므로 반총장에게 만약 북한을 방문하려면 우선 김일성 김정일 시신이 안장되어 있는 만수대 의사당에 가서 참배할 것을 강요한다. 그리고 그들은 반 총장 일행을 만경대와 묘향산과 평양 도서관 평양 산원 등 북한 전시용 시설을 억지로 끌고 다닐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반 총장에게 핵보유국 승인과 미국과 유엔의 대북 적대 정책 폐기를 요구할것이다. 그리고 반 총장에게 북미간 평화협정 조인을 도와달라고 할것이다. 반 총장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만약 방문 전의 사전 조율에서 이러한 황당한 문제가 제기되면 당장 방북을 취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 총장은 김정은 일당에게 싫컷 이용 당하고 떨떠름한 맛에 평양을 떠나올 것이다. 반 총장은 경솔하게 방북 이벤트에 손대지 말기를 바란다.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이고 올 것이 불 보듯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