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가 비록 양국 간에 외교적으로는 타결이 된다 쳐도, 혐한의 감정은 쉽게 사라질 것 같아 보이지 않는 것
이 지금의 상황이다. 한국의 反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때에 따라
혹은 이슈에 따라 다소의 굴곡이 있을 뿐 꾸준한
상태다. 그런데, 최근 일본內 嫌韓(혐한)의 대두
는 심상치 않은 듯하다. 가파른 증가 추세로 보
인다. 위안부 문제 등 핵심 갈등 사안이 외교적
으로 타결되더라도 일단 생긴 일본內 혐한감정은
이전 상태로 복원(혐한 감정 소멸)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우리만 웃는 얼굴로 나가면,
일본인들은 언제나 준비하고 있다가 반겨줄
것"이라는 식의 고정관념은 이제 버려야 할 것
같다.

과거부터 꾸준히 지속된 한국의 反日에 대해,
이전에는 안그랬는데 특히 최근에 혐한이 크게
증가하게 된 핵심 원인은, 위안부 문제에 접근하는
한국측의 방법이 너무 '거칠었기' 때문이다. 국
가 간의 관계도 근본적으로는 개인(인간)들 간
관계와 다를 바 없다. 개인들 간에 갈등이 생기
는 것은 다반사다. 그런데 이 경우, 심지어 이불
을 함께 덮는 부부 간의 싸움이라도, 나중을 위
해, 서로 간에는 최소한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
분이 나름대로 있는 법이다. 불행히도 이를 지키
지 못했을 경우에는, 비록 외형적 싸움은 끝나더
라도 상한 감정의 골은 쉽게 메워지지 않는 경우
가 대부분이다.

한국은 위안부 문제로 일본을 압박한다는 명분
으로, 상대의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을 건드
렸다. 심지어, 남탓하는 것이 특기인 공산국가
중국조차 "일본 국민이 아니라, 일본 정부가
잘못"이라는 식으로 가급적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데,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인들은 무슨 자신감이
붙은 것인지, 굳이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분
리하는 절차도 없이 사실상 일본 전체를 '망신
주는' 방법을 동원한 것(제3국에서의 反日: 고
자질 외교, 위안부像 등)이 결정타가 되었다.

미국內 위안부像 때문에 현지 일본인 자녀가 학
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눈총을 받아 정상적 학교
생활을 못하게 되어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실제
사례임)을 접한 보통의 일본 국민들이 갖게 될
한국을 향한 감정은 어떤 것일까? 한국에 호의
적이던 일본인이 있다고 치면, 계속 호의적일
수 있을까? 이러한 '일본 망신주기' 활동을 한
국의 민관이 하나되어 최근 몇 년간 열심히 전
개한 결과가 바로 최근 혐한의 급증으로 나타
났다고 보면 정확하다.

말이 좋아 '일본 망신주기'로 표현되는 것이지,
솔직히 표현하면 '치졸하고 추잡하며 질 낮은'
反日 행태에 속한다. 위안부 문제가 비록 양국
간에 외교적으로는 타결이 된다 쳐도, 한국측
이 최근 보여주는 반일 행태가 일본 국민들에
게는 '쇼킹'한 수준이므로 이에 따른 혐한의
감정은 쉽게 사라질 것 같아 보이지 않는 것
이 지금의 상황이다. 이러한 면에서, 朴槿惠
정부가 현재 전개하는 反日은, 이전 정부와
는 다르게 아주 값 비싼 反日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