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체 한다, 깐죽거린다, 쪼잔하다, 사기를 잘 친다, 꼴에 중국인을 무시한다"…앞으로 일본의 嫌韓 못지 않은 혐한류가 중국에서도 생기지 않을까 한다. 흔히들 중국인들은 한국인들을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잘 생기고 세련되고 잘 살고 그래서 한국인들을 좋아할 것으로 생각고 있다. 그러나 중국인들과 마음 터놓고 애기하다 보면 중국인들이 한국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저번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팀이 입장할 때 야유가 나온 것을 해설자는 "이상하다"라고 적당히 말하던데 그 내용을 알아보면 이상할 것 하나도 없다.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일본을 응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가 감추고 싶어하는 우리의 결점을 그들은 너무 잘 알고 느끼고 있다.

그 중에서 중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한국인 하면 가장 먼저,

1. '잘난 체를 한다'이다. 마치 한국인에 세계 제일인 것처럼 행동하고 말한다는 것이다. 내 중국인 친구가 처음에 이 말을 하기에 여러 번 다른 중국인 조선족에게 확인해 봤다. 사전도 찾아봤다.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중국인들이 보기에는 한국이나 아시아권의 다른 나라를 다 그저 그런 나라로 생각하는데 유독 한국인들이 심하다.

2. 그들의 표현에 의하면 잘난 체와 비슷하지만 '한국인들은 깐죽거린다'

3. '한국인들은 사기를 잘 친다' 이 말은 참 의외로 들렸다. 그런데 이 사실은 과거부터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 노동자들의 월급을 주지 않은 채 야반도주가 많았는데, 이 사실을 메스콤 등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한 후부터 한국인들은 그런 놈들이구나라는 시각이 생겼고, 그후 물을 흐리는 사건들이 계속됨에 따라 이런 시각이 굳어진 듯하다.

4. 또 한 가지 우리와 다른 시각이 '한국인은 쪼잔하다'라는 생각이다. 우리들이 중국에서 골프를 친다든가 할 때 캐디에게 팁도 많이 준다고 생각하는데 중국인은 그렇게 느낀다는 것이다.

5. '꼴에 중국인을 무시한다' 요즘 일본으로 관광을 많이 가서 일본인들의 겸손함, 백화점에서 일본점원들이 보이는 중국손님에 대한 예절을 받은 중국인들은 한국인들이 얼마나 건방지다는 것을 안다. 실은 우리가 중국인을 무시할 만한 역사적 문화적 현실적인 아무런 이유도 없다. 한국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은 한국인들이 중국인들을 무시한다는 것을 다 느끼고 있다. 또 중국에서 유학온 학생들이 모두 느끼는 심정이다.

좁은 한국에서도 서로 경상도 전라도 따지고 서로 무시하는 시각이 팽배한데, 이는 과거 한국인들이 가난에 찌들어 못살다가 갑자기 먹고 살만하니 서로 못살았던 과거를 숨기기 위한 심리가 아닌가 한다.

앞으로 일본의 嫌韓 못지 않은 혐한류가 중국에서도 생기지 않을까 한다. 위에서 지적하는 내용은 내가 중국에 자주 가면서 중국인 친구 조선족 친구 등에서 공통적으로 말한 것만 말한 것이다.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중국의 조선족들은 자기들을 중국인이라 생각하지 한국인과 동족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돈 벌러 한국에 오는것이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말이 잘 통하는 조선족을 앞에 두고 중국인들을 흉본다. 말을 잘 알아듣는 조선족들은 그 말을 그대로 한족 등 중국인들에게 전하기 때문에 미묘한 감정까지도 그대로 중국인들에게 전해진다.

조선족들은 절대적으로 자기들은 중국인으로 생각한다. 간혹 백두산 같은 곳을 가는중에 조선족 가이드들이 나는 한국인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팁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다. 재일교포와 재미교포와는 또다른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