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세금이, 건설적 방향(미래 준비)과는 별 상관도 없는 비생산적인 곳에 투입되는 현실은 안타깝다.
국무총리실 소속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라는 조직이,
부산에서 10일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개관한다고
6일 밝혔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은 이렇게 전했다.

<이 역사관은 일제강점기 때 군인, 군무원, 일본군
위안부, 노무자 등 일제에 의해 자행된 강제동원 피
해의 진상을 밝히고 후세에 아픈 역사의 교훈을 남
기기 위해 건립됐다. 건물은 전시실 3곳, 수장고, 연
구·교육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실에는 강제
동원 관련 각종 문서와 명부, 사진, 박물류 등이 전
시된다. 전시물은 1931년 만주사변 이후 자행된 모
집이나 할당, 관 알선, 국민징용 등 다양한 형태의
강제동원 방식을 보여 주고 있다. 국내외 각지의 탄
광 등 광산, 군수품 공장, 군용시설 공사현장 등 중
노동 실태를 지역·유형별 자료와 함께 영상·구술 증
언 등을 통해 사실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위원회는
향후에도 일제강제동원과 관련된 역사적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수집·보완할 계획이다…>

500억 원 이상 투입해 6층으로 지은 이 박물관은,
2일 중국에서 개관한 '위안부 기념관'과 마치 (反
日)공투 보조라도 맞추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과거의 일을 상
세하게 알 필요가 분명 있다. 하지만, 한국 內에서
'과거 알기'는, 특정 시기(일제시대)에 상대적으로
치우쳐 있고, 내용 또한 상대방 비난(反日) 용도로
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과도
한 反日'이 현재 한국 內에는 만연하게 되었고, 급
기야 심각한 현상(야스쿠니 사건 범인 유력)까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한국 內 '과거 알기'는 따라
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상대적
으로 反日 차원에서 주로 추진되어 왔음을 부인하
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향후로는 '과도한 反日'의 해소 내지 완
화 쪽으로 나가야 정상일 텐데, 현재 돌아가는 분
위기는 이렇게 반대로 '주마가편'式이다. 중국과
공조하느라 그런 것인지 갈수록 한국의 反日 현상
은 심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10일 개관하는 이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관람한 일반인이 아마도
느끼게 될 것은, "과거 우리가 무능했다. 미래 위
해 노력해야 한다"는 감정보다는 "일본 때문에 고
통 당했다. 꼭 복수해야 한다"는 식의 오기와 증
오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래 준비에 별로 도움
안되는 사실상 '對日 증오 기념관'으로 역할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건설비용(500억 원)과 향후 유지비는 전부 국민의
세금이다. 소중한 세금이, 건설적 방향(미래 준비)
과는 별 상관도 없는 비생산적인 곳에 투입되는 현
실은 안타깝다. 과거 한때의 고통과 상처를 돌아
보는 것은, 기존의 한국 內 각종 시설로도 이미 충
분하다. 지금은 주마가편式으로 反日에 나설 때가
아니라, '과유불급'의 교훈을 심각하게 생각해 보
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