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올 때 10년이면 망할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것이 25년 세월이 흘러갔네요.
떠나올 때 10년이면 망할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것이 25년 세월이 흘러갔네요.
나름대로 통일을 위해 뛰었다고 하는데
어찌면 자위 자찬하고 어찌면 현실 앞에 우울하기도 합니다.
이왕이면 좋은 쪽으로, 희망 쪽으로 보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북에서는 새해를 축하합니다!라고 인사하지요.
직장마다 일터마다 정문에 <새해를 축하합니다!> 간판들이 새롭습니다.
유일사상 체제가 들어서서는 수령님의 만수무강 소리를 넣어
어느새 수령 한사람 설 축하로 변하기는 하였지만서도.

초졸하지만 북에서 한 연구실 연구원들과 망년회 하던 추억이 나네요.
평시 말 한 마디 없던 연구사가 오랜만에 술 마시고 한 소리 또 하고 또 하는 새 모습도
지겹다기보다는 명절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하였지요.
세대당 1킬로도 못되는 돼지고기를 타며 설을 쇠던 분위기도요.
(이마저 80-90년대 들어서서는 지나간 풍경이 되었고 )

놀라고 하면 어디서 놀아야 할지 당혹하고(놀 데도 없고 놀 줄도 몰라)
기껏 간다는 것이 회의실의 TV를 보고…
여기서는 너무 놀 데가 많고, 너무 먹어서 문제라고 할까요.

그럼에도 우울하기 쉬운 타향살이 우리들입니다.
사실 설이나 명절이라는 것이 지구가 자전하는 똑같은 하루에 불과한 것이지요.
인간이 정해놓고 울고 웃고 하는 것이니까
이왕이면 웃으며 위안하며
희망을 가지며 새해를 맞이하기를 기원합니다.


(사)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www.nkdw.net
대북풍선단장 이민복(선교사)
010-5543 2574
국민은행 009901 04 072797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