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韓民國은 살 찐 돼지'다. 이런 정부가 전쟁이 터질 때 나를 지켜 주는 것은 고사하고 전쟁을 결심이라도 할 수 있겠는가? 나는 매우 懷疑的(회의적)이다. 2년 전의 일이다. 우연히 國情院(국정원) 직원이라는 어떤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다. 나와 年輩(연배)가 비슷한 것 같았다. 그 때도 北韓核武器 개발이 완성되고 小型化, 實戰配置가 現實的으로 우려되던 시기였다. 그래서 혹시 이 사람은 그 문제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우리나라 정부는 어떤 생각과 대책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서 혹시 하는 마음에 몇 가지 질문을 했다.
“북한 핵무기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긴 했는데…뭐 그 위험한 것을 쓰면 자기들도 죽거나 크게 피해를 보는데 實戰에야 쓰겠습니까? 그냥 對外宣傳이나 體制維持, 協商, 脅迫用일 것으로 봅니다.”
“북한이 핵무기로 戰爭을 일으킬 것으로 봅니까”
“전쟁까지는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말했듯이 誇示, 體制維持, 協商用일 것입니다.”
“우리 정부의 대책은 무엇입니까.”
“별 대책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핵무기를 만들 계획은 없습니까”
“핵무기는 만들지 않는 게 中國과 協力하는 데에 더 좋습니다. 핵무기 만들면 중국을 자극하기 때문에 안 됩니다. 중국을 자극하면 나중에 통일하는 데에 손해예요. 어디까지나 國際共助로 해결해야 돼요. 그런 생각 없는 소리 하지 마세요.”

그 사람이 자기 직장의 성격상 保安 유지를 위해서 일부러 농담 삼아 이렇게 대답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 대답들을 들었을 때 '혹시나' 했던 나의 마음은 '역시나'로 돌아섰다. 北韓이 核擴散 禁止條約(핵확산 금지조약)을 脫退(탈퇴)하고 핵무기 개발 문제가 본격화한 게 1993년 初부터이다. 그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美軍 航空母艦에 모든 것을 의존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게 이 나라 정부인데 뭘 기대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들었다.

김대중, 노무현 때 高麗聯邦制(고려연방제)로 넘어가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인데…나머지 대통령들은 뭐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개개인이 스스로 살 길을 찾아야 될 시기가 오고 있다는 絶望感(절망감)만 들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無意味한 개인적인 대화에서 확인한 것은 역시 '大韓民國은 살 찐 돼지'라는 것이었다. 이런 나라 정부가 전쟁이 터질 때 나를 지켜 주는 것은 고사하고 전쟁을 결심이라도 할 수 있겠는가? 나는 매우 懷疑的(회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