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은 이미 어떤 항생제에도 살아남는 수퍼박테리아化 되어 있다. '김정은 제거'가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다.
'대북 방송 실제 들어보니, 북한군엔 쥐약'(조선일보), '북한군에겐 대북 확성기 방송이 쥐약'(국민일보), "북한에 쥐약’ 대북확성기 내용은?"(MBN)…北은 수소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쥐약'이라며 대북확성기 갖고 설쳤으니 쓴웃음이 나온다.

지난해 8월 北의 목함지뢰와 포격 도발에 맞서 우리가 준비한 대응책은 대북확성기였다. 이제 수소탄 앞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대응할 것인가? 국방장관은 오늘(7일) 오전 국회 국방委에 참석하여 'Kill-Chain(사전탐지 선제공격 체계)'과 'KAMD(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능력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믿고 우리는 과연 안심하고 지낼 수 있을까? 이런 방위체계는 美·中, 美·러 등 遠距離(원거리) 대륙간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북한지역 제일 끝에서 '노동1호' 미사일을 발사하면 마하(음속) 8~10의 속도로 불과 5.5분이면 서울에 도착한다(뉴데일리 기사 인용)는데, 그 사이에 '탐지와 확인, 추적을 거쳐 대응 조준 및 발사'를 빈틈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믿으라니 그렇게 말하는 자들 스스로는 믿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1994년 北核위기 때 美 클링턴 정부가 계획했던 '쪽집게 폭격'을 우리가 막은 때부터 지금의 사태는 사실상 예고된 것이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6자회담이란 시간벌기 작전(?)에 우리는 혹시나 하면서 질질 끌려 다녔고, 심지어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는 오히려 이를 은폐 내지는 두둔해 왔었다. 그리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라는 공식라인을 만들어 자금을 대주고 있었다. 개성공단을 통해서는 지금도 계속 돈이 들어가고 있다. 우리 스스로 재앙을 만들어 왔던 것이다.

이번에 北이 핵실험 후 '수소탄'이라고 하자 우리 일부에서 '수소탄으로 보기에는 폭발력이 너무 약하다'고 하는데 지금 그런 평론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그런 안이한 자세로 설마하면서 지금까지 온 것이 이런 사태를 불러들인 것이다. 고기 잡는 데는 릴낚싯대가 아니라 대나무로도 충분하다. 미국을 잡기에는 부족할지 모르나 한국을 잡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야당이나 웰빙족들 시각이라면 서울에서 한 방 터져야 비상사태이겠지만 정상적인 사고로는 지금 분명 비상사태다.

박근혜 대통령은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천명했지만 어떤 대가를 말하는 것인지 분명치가 않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경제적 제재'니 '중국의 협조'니 따위의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라면 기대할 게 없다. 북은 이미 그런 처방의 어떤 항생제에도 살아남는 수퍼박테리아化 되어 있다. 이제 우리가 두 번의 좋은 기회, 이를테면 1994년 미국에 의한 北爆이나 1990년대 중후반의 '고난의 행군'이라는 절호의 약점을 포기 내지는 背任(배임)으로 흘려보낸 대가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몰려 있다.

그렇다면 남은 해법은 없는가? 북폭은 이미 기회를 잃었다고 본다. 北이 보유하고 있는 核무기가 몇 개인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쪽집게 폭격은 불가능할 것이다. 단 하나 남은 카드는 '김정은 제거'. '오사마 빈 라덴 제거'의 순간을 나는 생각하고 있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일단 마음 먹으면 방법은 만들면 된다. 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김정은만 제거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다. 이대로 어물쩍 넘어간다면 반드시 피를 부르고야 말 것이다.

[수소탄의 위력: https://youtu.be/qJDz3tEpLx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