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옆에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은 간신들과 가족뿐, 그들은 김정은이 하는 짓을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중국에서 毛澤東에 대한 충성경쟁은 1944년 中共의 延安시절부터 시작되었다. 그때 李有源이라고 하는 한 민간인 歌手가 “동쪽에서 해가 솟듯이 중국에는 毛澤東이 나타났네, 그는 중국을 구해준 大救星이라네”라는 노래를 부른 것이 시작이 되어 毛澤東을 太陽에 비유하기 시작하였다. 이 일을 알게 된 毛澤東은 처음에는 극구 사양하면서 이렇게 나를 稱頌(칭송)하면 아니된다. 혁명은 나 혼자 한 것이 아닌데 왜 나 혼자만 太陽이 될 수 있는가라고 하면서 이 노래를 禁止하라고 하였다.

이 일은 정치국 상임위원회의 회의 안건으로 上程(상정)되어 토론을 거쳤는데 당시 정치국 상임위원들이었던 劉少奇 周恩來 朱德 任弼時 陣雲 등은 대중들이 毛澤東을 좋아하여 부르는 노래이니 그대로 놔두고 모택동은 앞으로 더욱 謙遜(겸손)하고 謹愼(근신)하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결론 지었다. 그리하여 곧바로 노래와 문학작품등으로 毛澤東을 偶像化하는 충성경쟁이 시작되었으며 이러한 경쟁은 毛가 죽을 때까지 그치지 않았다.

독재자에 대한 충성경쟁은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일단 시작했다 하면 돌이킬 수 없을 뿐 아니라 오로지 에스컬레이팅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966년 중국문화대혁명이 시작되자 모의 후계자로 지정되었던 林彪(임표)는 毛澤東을 “偉大한 수령, 偉大한 도사, 偉大한 키잡이, 偉大한 통솔자”라는 '4개의 偉大'라는 형용사로 칭송하였다. 그러자 얼마 안가 다른 한 아첨꾼이 이 '4개의 偉大' 뒤에 또 다음과 같은 '3개의 忠誠(충성)'을 덧붙였다: “공산당에 忠誠하고 모택동 사상에 忠誠하고 毛주석 혁명노선에 忠誠하자”.

이번에는 또 새로운 아첨꾼이 나타나서 '4개의 無限(무한)'이란 형용사를 사용하면서 忠誠度를 한층 끌어 올렸다. ”모주석을 無限히 열애하고, 無限히 숭배하며, 無限히 신앙하고, 無限히 충성하자” 그리하여 그때부터 모택동을 언급할 때는 반드시 위의 4개 '偉大', 3개 '忠誠', 4개 '無限'을 언급하여야 했다. 만약 누가 그중 하나라도 빠지면 그 사람의 모택동에 대한 충성을 의심하게 되었다.

충성경쟁의 다른 한 특징은 독재자가 그것을 즐겨야 계속 延續(연속)될 수 있다는 것과 이 독재자는 자신에 대한 下臣들의 충성경쟁을 자기가 정말 不世出의 偉大한 지도자이기 때문이라고 변함없이 착각하고 있다는 데 있다. 독재자는 甘言利說(감언이설)을 좋아하고 歌功頌德(가공송덕)을 좋아하며 勝報만 좋아하고 敗報는 싫어한다. 독재자는 密告(밀고)를 좋아하고 密告者들이야말로 자기에게 가장 忠誠한 忠臣이라고 믿으며 산다.

그리하여 독재자 주위의 인물들은 점점 숙청되기 시작하는 바 제일 먼저 숙청되는 인물들이 사실은 直言을 할 수 있는 忠臣들이다.

毛澤東은 3년 災害期間(1959~1962) 2000만이 餓死(아사)하자 國政을 국가주석 劉少奇와 당중앙 서기 鄧小平에게 맡기고 잠시 2선으로 후퇴하여 한동안 관망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劉와 鄧은 모택동의 착오적인 경제정책을 하나하나 바로잡았으며 毛의 허황된 유토피아식 경제목표와 정치선행의 대중동원식 경제정책을 우회적으로 질타하였다.

1966년 여름, 이에 참다 못한 毛澤東의 분노는 드디어 폭발되었다. 이것이 바로 중국의 이른바 文化大革命이다. 毛는 '4 인방'이라는 奸臣集團(간신집단)을 동원하였다. 그리하여 무자비한 숙정과 학살을 감행하였다. 10년 동안의 문화대혁명 기간에 억울하게 죽어간 간부 학자 예술인 문학가들이 천萬名에 이른다. 1976년 9월 모택동이 죽자 군인들에 의해 4인방이 체포되고 등소평이 다시 復出(복출)되어 개혁개방을 실시하였다.

충성경쟁의 마지막 특징은 끊임없는 숙청 결과 마지막까지 독재자의 곁에 남는 사람은 가족과 친인척밖에 없다는 것이다. 독재자는 점점 모든 사람을 의심한다. 자기 주위의 모든 사람이 자신을 陰害(음해)하려고 한다고 생각한다. 모택동이 문화혁명 때 숙청한 수많은 老幹部들은 모택동과 50년을 같이한 生死戰友들이다. 毛澤東은 마지막에 자기 와이프 조카 딸밖에 믿지 않았다. 가장 최후에는 와이프도 안 믿었다.

지금 김정은은 나이는 젊지만 벌써 老朽(노후)한 독재자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고모부 장성택을 비롯한 많은 측근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하는데서 우리는 김정은이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믿음을 이미 상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독재자 末期(말기)의 특징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최룡해와 황병서의 처형도 조만간의 문제다. 김정은이 믿을 만한 사람은 오로지 김여정과 이설주뿐이다. 자칫 이설주도 구실을 만들어 해외로 유배시키든가 심지어 처형도 할 수 있다.

지금 김정은은 매우 빠른 속도로 포악해지고 불안해지고 있다. 황병서가 꿇어앉아 이야기 하는 동영상에서 우리는 김정은이가 짜증내는 표정을 읽을 수 있다. 指揮와 命令系統(명령계통)이 1인 決定 시스템이므로 한반도는 지금 대단히 위험한 상태가 계속된다고 봐야 한다. 김정은이 기분 나쁘다고 고모부를 즉각 처형할 수 있다는 것은 그가 히스테리 발작할 때는 핵무기도 사용할 수 있음을 말한다. 이번 가짜 수소탄 폭파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김정은은 後果不顧形(후과불고형) 인간이란 것이다. 앞으로 만약 김정은이 한미 연합 무력의 압살작전에 도무지 탈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一言之下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독재자의 신변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수 있는 謀士(모사)는 奸臣(간신)과 家族밖에 없다. 왜냐면 忠臣은 가장 먼저 숙청되었고 다음으로 愚臣(우신)들도 이미 숙청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남은 간신들과 가족은 김정은이 하는 짓을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자칫 우리의 서울이 인류역사상 첫 핵무기로 파괴된 도시로 될 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