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구실로 '불합격' 판정이나 남발하고, 새로운 사죄를 한 없이 요구하는 지금과 같은 한국 內 현상은 착각("무한정 사죄받을 권리 있다")에서 비롯된 과잉이라 볼 수 있다. 용서하고 끝내든지, 거부하고 끝내든지, 둘 중 하나를 하라

☞용어의 정의
사죄(謝罪): 지은 죄나 잘못에 대하여 용서를 빎.
사과(謝過):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빎.

반일에 휩싸인 많은 한국인들은, 일본으로부터 '사죄
(사과) 받는 것'을 무슨 권리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대단한 착각이다. 상대방(일본)이, 피해 입은
한국인에게 배상금이나 보상금을 지급했다면, 상대
방은 기본적 의무를 다한 것이다. 구체적 대가(배상,
보상)를 얻어낸 한국 역시 이로써 기본적 권리는
총족된 것이다.

'사죄'나 '사과'는 다만, 상대방이 해주면 다행이고,
안해주더라도 어쩔 수 없는 부분(영역)에 속한다.
"보상금 지급했으니 끝이다. 사죄는 안한다"는
식으로 상대방이 나와도 어쩔 수 없다. 이 경우,
"유감이다. 사죄가 없으니 용서도 없다"는 식으로
담담하게 거기서 끝내는 것이 정석이다.

그런데, 한국은 일본을 향해 사죄를 요구하고 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한국은 일본을 향해 사죄를 반
복하도록 사실상 '강요'에 가까운 요구를 하고 있다.
배상이나 보상은, 권리(한국이 받을)와 의무(일본이
해줄) 관계로 규정되는 반면, 사죄나 사과는 권리와
의무 관계로 규정되지 않는다. 배상이나 보상을 안
하면 형사처벌 받을 수 있지만, 사죄나 사과를 안했
다고 형사처벌 받는 경우는 (웬만하면) 없다. 의무
(배상, 보상)를 소홀히 하는 자를 향해서는, 이를
실행토록 '강요'해도 정당하지만, 권리-의무 관계에
속하지도 않는 사과나 사죄를 반드시 실행토록
강요하는 것은 무리한 행동에 속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상식적으로), 처음 한 두 번 사죄(사과)
를 권면했는데도 상대방이 거부하면 더이상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상대방이 주위로부터 그에 따른
도덕적 비난을 감수하든 말든, 아쉽지만 거기서 그냥
끝내고 마무리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현실은, 희한하다. 상대방이 사죄나 사과를
여러 차례나 해오고 있는데도, '받을 권리'도 소유
하지 않은 한국이 계속, '불합격'(퇴짜) 딱지를 놓고
있다. "사죄에 진정성이 없다" "사전에 의견을 안
물어봤다"라는 식으로 '딱지'를 놓은 이유들도 극히
자의적이며 주관적이다. 한국의 이러한 태도는,
용서를 비는 상대방(일본)을, 애초부터 용서할
마음이 전혀 없음을 나타내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런데, 용서할 마음도 애초 없으면서 한국은,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사죄를 거듭하도록
강요하는 중이다. 많은 한국인들이 갖고있는 이러한
태도는, 非정상 혹은 증오의 모습 외에는 아무 것도
아니다.

상대가 사죄를 하면, 용서하고 끝내든지, (마음에
안들면) 거부하고 그냥 거기서 끝내든지, 둘 중 하
나를 택해야 한다. 사죄나 사과를 해오는 상대방
을 향해, 온갖 구실을 갖다붙여가며 '불합격' 판정
이나 남발하고, 새로운 사죄를 한 없이 요구하는
지금과 같은 한국 內 현상은 심하게 말해, 착각
("무한정 사죄받을 권리 있다")에서 비롯된 과잉
이라고 볼 수 있다. 착각에 빠져 자꾸 오버하면,
추(醜)해 보이는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