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스코는, "(한국은) 만약 설 연휴 이후 원화 가치가 급락할 경우 1998년 외환위기와 비슷한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7일 중국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월 말 외환보유
액은 전월 대비 994억 6900만 달러 감소한, 3조 2309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6월의 3조 9932억 달러
대비 19%(7623억 달러)가 줄어든 수준이다. 2015년 한
해 동안 중국의 외화는 5126억 6000만 달러가 줄어들어,
한 해 기준으로 역대 최다 금액이 감소했다. 작년 12월의
경우는 1079억 달러가 줄어들어, 한 달 기준으로 역시 역대
최다 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7일 조선일보는, <日 휘스코 "北 경계 강화시
1998년 외환위기 재연 가능성">이라는 기사에서, 일본
투자 정보 업체 '휘스코'의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주변국의 국채나 주가, 통화가치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휘스코는 아울러, "한국은 달러당
원화 가치가 최근 5년 6개월 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이며, 만약 설 연휴 이후 원 화 가치가 급락할 경우
1998년 외환위기와 비슷한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 휘스코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때는 전통적으로 달러와 엔화로 자금 수요가
몰렸지만, 최근 미국과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유로와 스위스 프랑으로 자금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한 마디로, 현재 중국이, 위안화 가치 급락(위안달러 환율
급등) 및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이탈, 중국 외환보유고
감소로, 외환위기 비슷한 상황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으며,
한국의 경우도, 원화 가치 급락(원달러 환율 급등) 및
외국인 투자자의 본격 이탈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설 연휴가 끝나고 첫날인 11일(목)의 한국 주식 및 원달러
외환 거래 시장은, 북한 미사일 도발 이후 처음 열리는
거래에 해당하므로 나름대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중국發 악재와, 북한發 악재가 시장에 크게 반영되어
11일 이후, 한국의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
(원화 가치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지면 안좋은 조짐이라고
볼 수 있다.

안보와 경제는 전혀 별개의 분야 같지만, 북한 핵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의 경우는 특별나게, 안보와 경제가 사실상
한 몸 상태로 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는
특히 이러한 한국적 특수성을 감안하여, 속히 안보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이에 따른 경제(금융) 불안 또한
진정시키는 데 무엇보다 힘써야 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