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양보와 희생이 필요한 때다. '安保 비상시국'에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를 논해선 안 된다. 박근혜 정부가 북괴의 核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조치에 대다수 국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2월12일 중앙일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개성공단 폐쇄 조치에 국민들은 찬성 55%, 반대 42%의 입장을 보였다. 국내 高고도미사일방어망(사드) 배치에는 찬성 68%, 반대 27%로 답했다. 북한이 핵무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7%, 중국이 북한 제재에 동참할 것이란 비율은 27%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세력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國益(국익)을 외면하고 있다. 이들은 개성공단 폐쇄를 두고, '마지막 남은 대화채널 봉쇄 운운'하며 김정은의 졸개인 듯한 주장을 남발하고 있다. 선거를 앞둔 '北風(북풍)공작'이라는 식의 선동도 일삼고 있다.

정부의 이번 개성공단 폐쇄조치는 北核을 포기하게 하려는 외교적 통치행위이다. 북한 경제를 枯死(고사)시키기 위한 조치라기보다는 중대한 안보적 결단이라는 뜻이다. 이를 비난하며 당리당략적으로 惡用(악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반역행위다.

평소 우파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던 張琪杓(장기표) 씨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정부의 이번 개성공단 폐쇄 조치는 비상사태에서 취한 것임을 감안해야 한다. (북한은) 민족적 재앙을 넘어 민족의 絶滅(절멸)까지 초래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보란듯이 했다. 北核 해결에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판명된, 대화를 통한 해결을 계속 주장하는 건 北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자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대한민국 역대 정부가 남북대화를 부르짓고 남북 경제협력을 외치며 낭만적인 통일 담론을 부르짖으며 허황된 꿈을 꾸고 있을 때 북괴는 어떻게 해왔는가? 핵폭탄을 만들고, 핵미사일 발사에 열을 올리지 않았는가? '살인마 김정은'은 체제유지를 위해 고모부 장성택 등 120여 명의 고위급 인사들을 처형하는 공포통치를 자행하기도 했다. 김정은이 이렇게 날뛰는데도 한국의 일부 순진한 북한학 학자와 親北 분자들이 김정은 정권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기 위해 나팔수 노릇이나 하고 있다.

특히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들의 言行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입주업체 대표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가며 매출을 올려왔었다. 그간 정부가 인내하며 기업을 도와준 것에 감사하기는커녕 모든 책임을 북괴가 아닌 정부에 뒤집어 씌우는 듯한 언동을 하는 건 적절치 않다. 국가안보 앞에 특정 기업의 이해관계는 잠시나마 접어두는 게 옳다고 본다. 나라가 있어야 기업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가의 존립과 국민의 생존이 직결된 안보 문제 앞에서 특정 집단과 개인의 이해관계를 떠나 양보와 희생을 통해 감내해야 한다. 이것이 역사의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