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의 주인공 햄릿은 文武(문무)를 겸비한 이상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햄릿의 조국 덴마크는 외견상 건강하게 보이지만 內的으로는 ‘숨겨진 종양’을 안고 있었다.

 자신의 숙부인 클로디어스王은 奸臣(간신)들을 기용, 왕실의 권위를 떨어뜨렸다. 햄릿은 숙부와 갈등하며 왕실에 쌓인 종양을 正義의 이름으로 제거할 마음을 먹는다. 원칙을 지키려는 햄릿은 敵에 의한 고난에도 불구하고, 많은 오판과 고뇌 끝에 클로디어스王을 제거하고자 칼을 뽑는다.

 그 과정에서 자신은 물론 어머니를 포함해 7명의 사람도 죽는다. 햄릿은 淨化의 제단에 바쳐진 희생의 祭物(제물)이라 하겠다. 햄릿은 병균에 감염되고 오염된 덴마크를 “바로 세우기 위해 태어났다(born to set it right)”는 느낌이 든다.

 박근혜의 한국도 병균에 감염되어 있다. 한국은 외견상으로는 번영을 누리고 있는 것 같지만 햄릿의 덴마크처럼 ‘숨겨진 종양’으로 인해 나라가 고통 당하고 있다. 그 종양의 뿌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奸惡(간악)한 공산주의라는 사상이다. 해방 前부터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한국인들을 감염시키기 시작한 공산주의 병균은 勢가 유리하면 지상에서 노골적으로, 勢가 불리하면 지하에서 은밀하게 준동하며, 국민을 감염시켜 왔다.

 6·25 남침전쟁을 거치며 지하에 잠복해 있던 공산주의 병균이 다시 맹렬한 기세로 퍼져 나가게 된 시기는 1990년대 이후부터이다. 소위 ‘민주화’ 이후부터 공산주의자들은 대한민국의 모든 조직에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는 좌파 숙주 대통령, 좌파 성향 대통령들이 차례로 나타나 나라를 병들게 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독소가 다수 국민의 理性을 마비시켰다. 그래서 다수의 국민들이 국가의식이 마비되어 전쟁 중인 나라에서 利敵(이적)하는 者를 징벌하기는커녕 영웅으로 떠받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의 동맹국은 근거 없이 미워하고 적과, 적의 동맹국에는 필요 이상의 우호적 감정으로 다가갔다.

 다수의 국민들이 愚衆(우중)으로 전락하여 나라야 망하든 말든 ‘공짜’ 糖衣錠(당의정)이나 즐기며 국가 파산의 길로 즐겁게 가고 있다. 일부 국민들은 증오의 화신과 같은 언동을 일삼는다. 가진 者 덕으로 살면서도 가진 자를 증오하는 게 정의의 실현인 것처럼 확신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보릿고개를 거치면서 부모와 나라를 원망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했던 국민들이 공산주의(자) 때문에 이렇게 병이 든 것이다.

 박근혜는 햄릿처럼 병든 나라를 물려받았고, 햄릿처럼 “나라를 바르게 세우기 위해 태어난” 듯하다. 원칙을 지키려는 박근혜는 사악한 적들로부터 끊임없이 돌팔매와 화살을 맞아 왔다. 햄릿처럼 실수도 하고 주저하기도 하고 착각도 하고 고뇌도 많이 하였다. 햄릿처럼 때가 오자 드디어 칼을 뺐다. 惡의 근원 클로디어스의 심장에 正義의 칼을 꽂은 햄릿처럼, 박근혜는 惡의 근원인 북한 공산집단의 심장부에 칼을 꽂으려 하고 있다.

 그리하여 北의 공산 반란집단을 궤멸시킬 것이다. 그러면 南의 공산주의자들은 저절로 지하로 사라지거나 소멸될 것이다. 그러면 대한민국은 마침내 남북한 공산주의자들과의 70년 전쟁을 승리로 끝내게 될 것이다. 이것이 하늘이 박근혜를 이 땅에 내려 보낸 所以然(소이연·그러하게 된 까닭)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