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차원에서 3월과 8월에 각각 크게 거행하는 反日행사 중 하나는 없애는 것이 현실적으로 필요할 듯 싶다.
한국의 反日은 쉴 틈이 없다. 연중무휴다. 연중무
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 과거
역사를 기념하는 삼일절, 광복절에만 우리가 신경
쓰면 전혀 이런 문제(연중무휴)는 발생하지 않을
텐데, 담대하게 넘어가도 상관 없는 오늘날 일본
의 교과서, 야스쿠니, 집단자위권, 독도 영유권
주장 등 여러 것들에 대해서도 한국인들은 일일
이 문제 삼고 참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나라는, 미래를 우선 생각하고 미래를
위한 대비책 마련에 주로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한국의 현실은 매우 척박하다. 다른 보통의 나라
가 미래를 생각할 동안에도, 일본과 관련해 주로
과거의 일로 부딪치고 참견해야만 하는 관계로
미래를 생각할 겨를이 별로 없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미래를 주로 고민하는 다른 경쟁 국가
들과, 한국이 향후 10년 20년이 경과한 상태에서
서로 비교해 보았을 때, 결과는 뻔하지 않겠는가?
그때 우리는 다른 경쟁국들에 비해 한참이나 뒤
처져 있을 가능성이 100%다.

때문에 궁여지책 같지만 우선, 국가적 차원에서
3월과 8월에 각각 크게 거행하는 反日행사 중 하
나는 없애는 것이 현실적으로 필요할 듯 싶다. 구
체적으로는 8월의 '광복절'을 '건국절'로 전환하
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아직 시간(향후 다섯 달)
이 남았으니 필요 절차(관련법률 개정?)가 있을
시, 그전에 속히 절차를 밟으면 당장 금년부터
건국절로 지키는 것이 가능하리라 본다.

지금 같이, 일년 중, 3월과 8월을 대목으로, 그 사
이사이에 일본을 향해 교과서, 야스쿠니, 위안부,
독도 등 여러 이슈로 부딪치고 참견하는 패턴을
계속하다 보면, 우리 나라는 얼마 안가 완전히
과거지향적 쇠퇴국가로 전락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늦기 전에 손을 써야 한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反日性 국경일 유감

2015. 8. 17. 조갑제닷컴

공휴일 중, 특히 '국경일'은 나라의 경사를 기념해
지키는 날이다. 법률로 정한 한국의 현행 국경일은
다섯 가지로,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
날이다. 그런데 이 중, 두 가지(40%)가 사실상 反日
성격이다.

많은 한국인(조선인)이 세계만방에 독립의지를 표
출한 날(삼일절)과, 해방을 맞은 날(광복절)이라는
성격상 이 날은 각각 反日 색채를 띠지 않을 수 없
게 되어 있다. 역설적이지만, 日本의 惡한 면을 부
각시킬수록 우리의 삼일절과 광복절은 더욱 돋보
이게 되고 자랑스럽게 되는 특수 상황을 우리는 안
고 있다. 때문에 삼일절, 광복절 이전 한 달 가까이
前부터는 점차 (反日)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한다.

그렇지 않아도 韓國의 反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태다. 각종 反日부작용 때문에, 향후로는 反日
을 가급적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데, 이
렇게 일년 열 두달 중, 거의 두 달을 거국적 차원
에서 부득이 反日에 '나서야만' 하는 상황으로 되
어 있다. 더구나, 두 가지 국경일이 시기적으로
몰려있기라도 하면 덜할 텐데, 시기적 배치 또한
환상적(3월1일, 8월15일)이다. 과장 좀 보태, 反
日 열기가 일년 내내 식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구조(연중무휴?)다.

해방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주로 성취해낸 것
이면 1945년의 8월15일은 우리에게 의미가 클 수
있다. 하지만, 이날은 거의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갑자기 한국인(조선인)에게 주어진 날이다. 당시
이날에, 해방된 사실조차 몰랐던 사람도 많았다.
국경일이라는 원래 취지에 비추어 보면 다소 어
울리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아울러, 용어
자체('광복')도 적절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반면,
우리가 정말 경축해야 할 1948년 8월15일을 특
별히 기념하는 날은 없는 상태다. 건국한 날을
특별히 기념하지 않는 나라가 거의 없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한국의 현상태는 非정상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모든 문제(거저 주어진 날, 용어문제,
건국기념일 부재)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방법으
로서, 현행 광복절을, 향후로 '건국절'로 바꾸어
지키는 것은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反日性 국
경일은 일년 중 삼일절 하나면 충분하다고 본다.
'건국절'의 제정(광복절 대체)은,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미래지향의 정신(건국)을 갖게 만들고,
과도한 反日 또한 완화시켜 주는 효과까지 거두
게 해준다. 장점이 많은 만큼 적극 검토할 가치
가 충분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