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짜리 단임대통령을 두고 독재니 여왕이라는 비아냥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다. 대통령이 골탕 먹으면 누가 이득 보는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 '여왕의 신하를 뽑고 있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막말이다. 언론은 상당히 재미있어 하는 눈치다. 정치권이나 언론들이 정부의 국정 운영을 두고 '독재'라는 공격으로도 성에 차지 않은 듯 아예 여왕이라며 조롱하는 것이다. 도를 넘었다. 5년짜리 단임대통령을 두고 독재니 여왕이라는 비아냥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다.

유승민 의원이나 진영 의원의 행태에서 나는 박 대통령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얕보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그렇지 않고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언론은 이런 정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대통령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눈치다. 거의 일방적으로 공격을 하고 있다.

대통령은 국민들이 선출했다. 5년간 이 나라를 올바르게 이끌라고 국정운영권을 쥐어 준 것이다. 국민은 스스로 선출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협조해야 할 책임이 있다. 국정운영이 통치니 정치니 말장난의 대상이 될 수가 없다. 또한 대통령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 헌법과 법률은 대통령의 권한과 의무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런데 대통령으로 뽑자마자 '너 골탕 한번 먹어봐라!'는 듯 정치권은 물론 언론과 일부 국민들까지 가세하여 공격하기 시작한다. 그 재미 보려 대통령 뽑나? 대통령이 골탕 먹으면 누가 이득 보는가?

대통령을 향해 상스런 말을 예사로 퍼붓고, 너도나도 나서서 독재니 여왕이니 조롱하려 드는 것은 전국민적 타락의 모습이다. 악마의 새끼가 서울을 잿더미로 만들겠다며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쏴 대도 남의 일처럼 느껴지고, 대통령 욕하고 이웃나라 헐뜯는 것을 業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길거리에 널렸다는 것은 타락하지 않고는 보일 수 없는 모습이다. 그렇다. 한국은 지금 타락의 길로 들어선 지 한참 된 듯하다. 타락의 말로는 각자가 상상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