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의 이익을 도모하겠다는 후보에게 열광하는 미국 유권자는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다. 3일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는 이런 발언을 했다. '북한이 전쟁을 벌이더라도
한국과 일본 등의 문제일 뿐이다. 핵으로 무장한 북한과
일본 사이에 분쟁이 일어난다면 끔찍한 일이겠지만,
미치광이를 막으려고 주한미군 2만8000명을 두면 안
된다. (미군 주둔으로) 엄청난 돈을 계속 잃을 수는 없다.
한국과 일본은 북한에 맞서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한국과
일본은 꽤 빨리 북한을 없애버릴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에서 북한의 도발로 전면전이 발발한다고 해도,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미군 개입은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심하게 말해, 이로써 트럼프 당선은
사실상 한미동맹의 무력화(폐기)를 의미하게 되었다.
현재로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그 다음 대통령으로
누군가 다른 사람이 나오기 전에는 최소한 한시적으로라도
한미동맹이 와해되는 상황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북한이 바보가 아니라면, 이 틈(트럼프 대통령
재임)을 놓칠 리가 없을 것이다.

트럼프가 만약 최종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
비결은 아마도, '미치광이를 막으려고 주한미군 2만
8000명을 두면 안 된다. 한국과 일본이 북한에 맞서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식의 평소 그의 신념에,
일반 미국 유권자들이 많이 공감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치광이를 막으려고 주한미군 2만8000명을 두면
안 된다. (미군 주둔으로) 엄청난 돈을 계속 잃을
수는 없다. 한국과 일본이 북한에 맞서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한국인 입장에서야
당장 입술이 바짝 타들어가는 悲報에 해당하겠지만,
입장 바꿔, 핵 도발 위험이 상존하는 한반도에
배치된 상태이거나, 향후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군인을 자식으로 둔 미국 부모 입장에서는 희소식일
수 있다. 아울러, 국가에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
많은 미국 유권자 또한 이같은 주장은 희소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트럼프는 아울러, '당선시 8년 내에 미국 국가
부채를 완전히 없앨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일단
대통령이 되면 사실상 연임까지 하겠다는 의지를
벌써부터 내보이고 있다. 프럼프는 기존의 닳고
닳은 정치인들을 뺨칠 만큼 더욱 '정치적'이다.
'미치광이를 막으려고 주한미군 2만 8000명을
두면 안 된다' '돈을 계속 잃을 수는 없다',
'당선시 8년 내에 美국가 부채 완전히 없앨 것'
이라는 주장들은 일반 미국 유권자들에게 잘 먹힐
만한 것들이다.

이런 트럼프에 대해, 많은 한국인들은 시간이
갈수록 기가 막혀하는 분위기다. 이런 자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 미국의 불행, 세계의 불행이라는
식의 반응과 함께, 이런 자는 결코 미국 대통령이
될 리 없을 것이므로 걱정할 필요없다는 반응도
있다. 한국의 중론은, 이런 자는 대통령이 되면
절대 안된다는 쪽인 것 같다.

현재로서, 트럼프가 최종적으로 미국 대통령이
될지 안될지 그것은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국의 트럼프 열풍에 대한 한국
인들의 부정적 반응은 주제를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트럼프가 대통령
이 되면 왜 미국의 불행인가? 그것은, 한국에게
는 불행일지 몰라도 미국에게는 반드시 불행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미국의 트럼프 열풍
은 솔직히 한국의 사례에 비하면 상당히 상식적
이고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겠다는 후보에게 열광하는
미국 유권자는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다. 한국은,
미국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최종
선출해도 할 말이 전혀 없는 입장이다.
왜냐 하면, 한국의 유권자들은, 결과적으로 敵을
이롭게 하여 국가안보를 스스로 훼손한 인물을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씩이나 대통령으로 선출한
'화려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한국 대선에서 '그런' 사람을 대통
령으로 뽑아도 무방하고, 미국인들은 자기 대통
령으로 좀 튀는 사람을 뽑으면 안된다는 법이라
도 있나? 韓國은 되고, 美國은 안된다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

대통령 잘못 뽑아 사실상 핵 위기를 가속화시켜
오늘날 '보기 좋은 꼴'을 겪고 있는 주제에, 남
(미국)의 집안 일(대선)에 쓸데 없이 신경 쓸 필
요는 없다. 그들은 그들 스스로 잘 알아서 할 것
이다. 한국인들은 쓸데 없는 데 신경 쓰지 말고
가능성 높은 최악의 상황(트럼프 당선)을 대비
해, 어서 살 길이나 마련해 놓을 일이다. (언젠
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

https://youtu.be/RZhwdgtWePE
https://youtu.be/BrmTnyC2_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