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용서해 줄 마음이 없다고 제3자를 향해서까지, '일본을 용서하지 말라'('면제부 안돼')는 식으로 나오는 것은, 무례를 넘어 오만한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미국 등 주요국 고위 인사의 히로시마 방문에 대해,
국내 일부 언론은 못마땅한 논조다. 12일 중앙일보,
<케리의 히로시마 방문, 일제 면제부 돼선 안 된다>
는 기사는, 한 例다.

<이번 방문이 일제의 과오를 희석시켜 일본이 가해
자 아닌 피해국이라는 그릇된 메시지를 줄까 두렵
다>고 내용 중 나온다. 히로시마 방문은 원폭 희생
자와 관련한 행사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 "일제 과
오 희석 우려" 또는 "일본이 피해국이라는 메시지를
줄까 두렵다"며 '두려워하고 있는' 곳은 한국뿐(공
산국가 중국 포함)일 것이다. 당시 희생된 일본 민
간인은 피해자다. '일본은 무조건 가해자'라는 단순
논리에 사로잡힌 소아병적 태도로 보인다.

<한국·중국 등 주변국을 침략해 수많은 양민을 학살
하고 고통을 준 사실까지 용서되거나 잊혀져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중국은 일본에게 침략당한 것이 맞
는 것 같다. 하지만, 한국(조선)은 국제법상 병합에
해당한다. 굳이 쓰고 싶으면, 좀 길고 번거롭겠지만,
"국제법상 합법적 병합이었고 일본측도 물리력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다만, 일본에 의해 강요되어 실
시된 측면이 강하다"는 식으로 사실대로 정확하게
써주어야 오해가 없을 것이다. 단순히 "일본이 한국
(조선)을 침략했다"고 써놓으면, 마치 일본이 총, 칼
등 군사력을 동원해, 저항하는 한국 땅을 조금씩 조
금씩 점령해 나간 끝에 결국 완전 장악한 것으로 연
상이 된다. 역사왜곡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아울
러, 당시 일본이 가만히 있는 양민들(적대행위 안한
양민)을 학살했다는 객관적 증거는 존재하는지 모
르겠다. 프로파간다 수준의 각종 주장을 전부 사실
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미 대통령이 히로시마에 가는 것은 시기상조다>
라는 부분은, 주제넘어 보인다. 제3국 사람(美대통
령)이 히로시마를 가든 말든 무슨 상관인가?

<일본은 한국·중국 등 피해국들로부터 온전히 용서
받지 못하고 있다. 피해국들이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은 일본 정부가 진심으로 옛 잘못을 뉘우치지 않
는다고 보기 때문이다>라는 부분은, <한국과 중국
은, 일본이 아무리 용서를 구해도 결코 용서해 주지
않기로 애초부터 정해놓았다>라고 솔직하게 써야
현실감 있는 표현이 될 듯 싶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정권은 일본군 위안부
및 난징 대학살 등과 같은 민감한 과거사를 그대로
인정하기는커녕 뒤틀어 보려 한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사실(증거 등)을 철저하게 규명해, 과장되
거나 허위로 알려진 된 부분을 고쳐야 한다는 입장
이다. 일본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당연한 행동에 속
한다. 오히려, 한국이나 중국측이 과거사와 관련해
서는, 개관적 증거도 없이 무조건 우기는 경향이
강하다.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를 끌어냈
지만 일본 측의 성실한 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방부장관은 최근 "위안부 지원재단 설립과 소
녀상 이전은 패키지"라며 합의되지 않은 내용까지
주장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합의를 성실하게 이행
안하는 것은 오히려 한국 쪽이다. 대사관 앞 위안부
像에 대한 적절한 조치에 노력한다고 합의했지만,
한국 정부의 현재 태도를 보면 "우리는 모른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 "위안부 지원재단 설립과
소녀像 이전은 패키지"라는 일본측 발언은, 여태
한국측이 약속을 제대로 안지키거나 수시로 말을
바꾼 전력이 많아서, 우려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끝으로, <…일제 면제부 돼선 안 된다>라는 기
사 제목은, 표현이 부적절해 보인다. 엄밀히 말해,
제3국이 일본에게 면죄부를 주건말건 한국이 상
관할 바 아니다. 한국은 당시 일본을 상대로 전쟁
을 하기는커녕, 일본과 한몸이 되어 같이 싸운 입
장이기에 더욱 그렇다. 오늘날, 일본이 아무리 사
죄하고 빌어도 용서해줄 마음이 애초부터 눈꼽만
치도 없는 것으로 보이는 한국인들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자기가 용서해 줄 마음이 없다고, 제3자
를 향해서까지, "일본을 용서하지 말라"("면제부
안돼")는 식으로 나오는 것은, 무례를 넘어 오만
한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https://youtu.be/PrmdN4dbkco
https://youtu.be/154yC1Q9Y6A
https://youtu.be/Rgu_0g0ztT4
https://youtu.be/e4swpxuHV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