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같은 세작을 받아들이면 앞으로 당을 분열시킬 것이고 깃발의 색깔을 걸레 색깔로 만들 것이다. 가정(家庭)이 분열되면 가파인망(家破人亡)하고 민족이 분열되면 망국노(亡國奴)가 된다. 한국의 보수파나 진보파는 모두 內分으로 亡한다. 내분하면서 싸움에 이기겠다는 자는 자기 머리 끄덩이를 잡고 하늘로 날겠다는 꼴이다.

중국에는 만리장성(萬里長城)이라고 하는 거대한 전략적 방어공사(防禦工事)가 있다. 그러나 지난 2000년동안 이 장성(長城)은 한 번도 제 구실을 못했다. 왜나면 중원 사람들이 방어하고자 하는 북방의 유목민족은 험준한 장성을 넘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때가 되면 언제나 중원이 분열되어 내간(內奸)이 생겨나서 도처에 만들어 놓은 성문(城門)을 열어주었기 때문이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친박 비박으로 분열될 때부터 우리 애국 논객들은 이미 참패를 예언했다. 오만방자한 함량 미달의 새누리 아이들은 조갑제닷컴을 보지 않는 모양이다. 참패는 인과응보이다. 싸다.

보수 애국 대중이 그렇게 후원을 하는데 새누리당이 들고 있는 깃발은 너절한 걸레 같이 선명하지 못했다. 더민주는 통진당 해산을 반대한 당이고 개성공단 철수를 반대한 당이며 북한 인권법 통과를 백방으로 막은 당이다. 문재인은 울산에서 더민주의 자리를 통진당에게 또 양보한 자다.

새누리당은 이번에 친북척결의 깃발을 높이 쳐들고 더 민주를 친북 종북 프레임으로 끊임없이 몰아 넣어 꼼짝달싹 못하게 했어야 맞다. 정세는 우리에게 천재(千載) 난우(難遇)의 절호의 기회였다. 박박박 하면서 이 기회를 놓쳤으니 누구를 탓할 손가? 조갑제닷컴은 왜 안 보는가?

깃발을 선명히 하라. 어정쩡한 자(者)는 절대 받아 들이지 말라. 유승민같은 세작을 받아들이면 앞으로 당을 분열시킬 것이고 깃발의 색깔을 걸레 색깔로 만들 것이다. 탈당자의 복당을 무조건 허용하면 안 된다. 적어도 유승민은 안된다. 만약 분열을 해결 못 하겠으면 일찌감치 정치 걷어치우고 고향에 돌아가서 감자나 심고 살이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