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군사혁명은 極貧(극빈)의 약소국가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경제·군사강국으로 천지개벽시키고, 풀이 죽어 살던 한국인들이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것이 쿠데타라면, 적어도 '좋은(훌륭한) 쿠데타'에 속한다고 봐야 한다. 미얀마의 수도 양곤에는 수시로 전기가 끊긴다. 하수처리 시설도 거의 없다. 농촌으로부터 유입되는 사람들은 집을 구하는 게 어렵다.

시골은 더 하다. 농촌은 극한의 빈곤 속에 있을 뿐 아니라 부채의 수렁에도 빠져 있다. 도로사정이 극히 불량해 시장에 농산물을 내다 파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농업 투자도 거의 불가능하다. 농촌 아이들의 3/4이 전기가 없는 집에 산다.

동남아 국가 중에서 미얀마는 캄보디아 다음으로 소득이 낮은 나라다. 미얀마의 인프라(물리적·금융적)는 붕괴되거나 全無하다. 교육에 대한 투자가 거의 없어 기술 수준은 형편없다. 미얀마 농민의 1인당 연간 농업소득은 195달러이다. 방글라데시는 507달러이고 태국은 706달러이다.

1962년 군사정권이 들어설 당시 버마는 세계적인 쌀 수출 국가였다. 잠재력도 풍부한 나라였다. 젊고 값싼 노동력, 긴 해안선, 비옥하고 풍부한 농토를 가지고 있고 거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와 동남아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발전 조건이 이렇게 좋은 나라를, 50년간의 군사통치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미얀마 민주화의 영웅으로 불려지는 아웅산 수치는, 이런 나라를 軍部로부터 물려받았다. 국민들은 민주정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런 악조건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가 나올지는 두고 보아야 한다. 민주정부라고 경제개발에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니까.

1961년 5·16 군사혁명이 일어나던 해 한국은 오늘 날의 미얀마보다 더 가난한 나라였다. 농촌은 물론 도시 빈민촌에도 전기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상하수도 시설도 거의 없었다. 해마다 봄이 되면 흰옷의 絶糧農民(절량농민)들이 바가지 들고 구걸에 나섰다. 도시의 판자촌에도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었다. 특히 장마철이 되어 비오는 날이 이어지면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사는 지게꾼 같은 도시 빈민들은 굶을 수밖에 없었다. 미국의 식량원조가 없었으면 꽃피는 봄은, 대량 餓死(아사)의 계절이 되었을 것이다.

한국은 국토의 70%가 산악(그것도 대부분 붉은 민둥산)이라 농토도 풍부하지 않았고, 석유는 한 방울도 나지 않았으며, 과학기술도 발달하지 못하였다. 게다가 6·25 남침전쟁으로 ‘모든 것이 불타고 다 깨어진’ 폐허 같은 나라였다. 국민 소득수준은 세계 최하위였다. 아프리카보다 더 낮았다.

1993년 민주화 영웅(?) 김영삼이 軍人 출신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물려받았을 때, 한국은 세계 5大 공업국가로 선진국 문턱에 와 있었다. 당시 한국의 국민총생산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보다도, 동남아시아 국가 모두를 합한 것보다도, 인도보다도 많았고 중국의 3/4이었다. (1993년 영국 통계 연감)

한국의 일부 민주주의 근본주의자들과 진보의 탈을 쓴 반역적 공산주의자들이 5·16 군사혁명을 쿠데타니 군사정변이니 하며 끊임없이 비하하고 있다.

그러나 박정희 장군이 주도한 5·16 군사혁명은 極貧(극빈)의 약소국가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경제·군사강국으로 천지개벽시키고, 풀이 죽어 살던 한국인들이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국인들이 億(억)만년을 두고 滿天下(만천하)에 자랑해도 좋은, 세계혁명 역사상 가장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5·16군사혁명이 쿠데타라면, 적어도 '좋은(훌륭한) 쿠데타'에 속한다고 봐야 한다. 쿠데타도 쿠데타 나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