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해저터널이 훨씬 더 투자가치가 높다. 해저구간 거리도 제주보다 짧고 비용도 분담하니 더 적게 든다. 한국인의 활동영역을 넓히는 가치있는 일이다.

중국이 랴오뚱반도의 끝인 뤼순과 산뚱반도를 연결하는 海底터널을 구상중이라고 한다. 계획은 거의 끝났고, 리커창 총리의 결재만 받으면 바로 착공할 수 있는 단계라고 한다. 아마 통일이 되고 나면 황해도 끝인 장산곶에서 산뚱반도까지의 海底터널도 시간의 문제일 뿐 100% 만들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중국이 대만에 대해서도 대만해협에 해저터널을 뚫자고 제안했다. 총통선거가 있기 훨씬 전부터…근데 그 거리가 무려 130km….이렇게 긴 거리를 바다 밑으로 해저터널을 뚫는 공사는 아마 이전에는 없지 않았나 생각된다. 물론 민진당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당장은 그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역시 언젠가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대만해협의 해저터널보다는 짧지만 우리도 요즘 해저터널 論議가 뜨겁다. 제주도를 해저터널로 목포와 연결하자는 案이다. 육지구간과 다리로 연결되는 부분을 제외하고 바다밑으로만 가는 순수한 해저구간만의 길이는 73km….대만해협의 해저터널보다는 그 길이가 훨씬 짧지만 그래도 엄청난 거리다.

근데 제주 해저터널 논의를 지켜보면서 부산시민의 입장에서 이런 생각이 든다. 제주도까지 해저터널 만들 바에야 韓日 해저터널이 훨씬 더 투자가치가 높지 않을까 하고. 대한해협이 제주도에서 목포까지보다 넓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부산과 큐슈 사이에는 대마도와 이키섬이라는 큰 두 개의 섬이 있다. 즉, 총길이는 더 길어 보여도 섬과 섬 사이의 순수한 해저구간은 길어봐야 50km정도에 불과하다.

부산에서 대마도까지 50km, 대마도에서 이키섬까지, 그리고 이키섬에서 큐슈까지…더구나 비용도 큐슈에서 대마도까지 건설비용은 일본이 부담할 것이고, 한국은 대마도에서 부산까지 공사비의 一部만 부담하면 되니까, 제주도까지 해저터널 건설비용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싸다. (한국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제주도와 본토를 연결해 봤다, 5000만 남한 국민이 제주도까지밖에 더 가겠나…? 그렇지만, 부산에서 후쿠오카까지 터널이 연결되면 한국인은 큐슈에서 저 북쪽 홋카이도까지 활동영역이 넓어지는 것이니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휴전선이 가로막혀 사실한 섬나라나 다름없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보다 넓은 세계를 열어줄 수 있으니 헐씬 더 가치있는 것 아닌가?

가덕도 신공항이 유치되고, 해저터널도 건설되면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부산 新港과 더불어 부산이 동북아의 물류 중심으로 우뚝 서는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