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통일전선 낚시에 걸린 남한의 大魚들 

10월 혁명 승리 후(1917년) 레닌은 이런 말을 하였다. <부르주아를 타도했다고 그들의 언어까지 폐기할 필요는 없다. 겉으로는 그들과 같은 명사를 사용하면서 그 뜻만 바꾸면 된다. >

毛澤東도 이런 뜻의 말을 한 적이 있다. <敵이 쓰는 명사를 뜻만 바꿔 쓸 수 있다.(使用与敌人同样的词汇，但内涵不同。)>

1972년 7월 4일에 발표한 7·4 南北 공동선언은 同床異夢의 극치를 이룬 이른바 남북 '合議文'이다. 합의문에서는 自主·平和·民族大團結 3대 원칙을 천명하였는데 사실 南北은 自主, 平和, 民族 세 抽象名詞에 대한 定義 자체가 완전히 다르므로 '合議' 云云은 실로 荒唐하다. 쌍방이 서로 다른 목적을 갖고 서로 다른 소리를 실컷 한 후 '合議'했다니 도대체 무엇에 합의했단 말인가?   

중국어에 '계견상문불상지'(鷄犬相聞不相知)란 말이 있다. 닭과 개는 상대방이 짖는 소리를 들을 수는 있어도 서로 무슨 뜻인지는 모른다는 뜻인데 남북한은 각자 제가 하고 싶은 소리만 하고 합의했다니 웃기지 아니한가?

김일성은 '自主'를 '反美'의 同義語로 사용하고 '평화'를 미군 철수의 동의어로 사용하며 '민족'을 김일성 민족으로 사용하는데 박정희는 여기에 합의했단 말인가? 

2000년 6·15선언은 기회주의자 김대중이 북한 권모술수 대가 김정일과 맺은 투항주의 문헌이다. 기회주의자(The Opportunists)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하한 원칙도 헌신짝처럼 버린다는 것이다.

인간 김정일은 음험독랄(陰險毒辣)한 자이고(최은희를 미끼로 신상옥을 납치한 사실을 보라), 무자비한 자이며(김현희와 김승일을 파견하여 대한항공을 공중 폭파한 사실을 보라), 뻔뻔스러운 자이고(김대중에게 남한의 대학생이 인공기를 들었다고 경찰이 체포했다는데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 더는 김대중과 對坐 못하겠다고 공갈하는 것 보라), 간교 하고 의심이 많은 자다(남에서 郵送한 미화가 제대로 안 들어 왔다고 김대중의 입북을 하루동안 불허한 사건을 보라).

김정일에 대해서 김대중은 그들의 통일전선 리스트중에 중대한 인물이다. 당시 북한 정권 초미의 문제는 통일도 아니고 남북 경제 교류도 아닌 정권의 安危와 직결된 핵개발과 재정 곤난이었다. 이런 상황을 모를 리 없는 김대중이 거금을 들고 평양에 갔으니 김정일에 대해서는 不敢請固所願이 아닐 수 없고 三呼快哉할 일이 아닐 수 없다. 

5 개조의 6·15 공동선언은 전부 김정일의 일방적인 요구를 김대중이 수용한 것이다. 한결같이 반헙법적 독소조항이다. 김대중은 제멋대로 대한민국의 신성한 國體 문제와 통일 문제를 흥정거리로 삼아 敵將과 합의하였다. 김대중은 대한민국의 헌법을 유린하였고 국회를 무시하였으며 국민을 농락하였다.

2007년 10·4 공동선언문은 몽매에도 한 건 하고 싶어 하던 小英雄主義者 노무현의 급소를 看破한 극히 교활한 김정일의 지휘봉에 흔들린 이른바 공동선언문이다. 이른바 재확인했다는 '우리민족끼리', '자주통일', '6·15 공동선언의 원칙' 등 진부한 김대중 햇볓정책의 중복 외에 반헌법적인 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북한의 공식 국가 명칭도 등장한다.

노무현은 원래부터 반미가 뼛속에 사무친 사람이다. 그리하여 김정일이 그렇게 안타깝게 바라던 NLL 무력화를 진상으로 바쳤다. 이른바 공동어로수역은 사실 'NLL' 취소의 동의어이다.

마지막으로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의 번영'은 '북에 퍼주기'란 말을 潤色한 것이다. 남한 경제의 50분의 1인 북한경제와 어떻게 균형적 발전을 한단 말인가?

중공의 정치사전에는 '통일전선사업'을 적을 분화시켜서 頑敵은 고립타격하고 中間層을 포섭하여 아군으로 만드는 사업이라고 나와 있다. 그러므로 그들의 이른바 통일전선 정책은 그 본질이 위장술이다.

북한의 모든 대남 평화제안은 철두철미 그들의 통일전선 사업의 일환에 불과하며 그들이 회담석상이나 最終文稿에 사용하는 말이나 어휘들은 전부 통일전선 목적에 입각하여 정교하게 고안해 낸 二重言語이다. 

김일성이 김구 선생에 대한 생각이나 박정희에 대한 생각이나 정주영에 대한 생각은 모두 통일전선 대상으로 생각한 것이며 김정일이 김대중이나 노무현에 대한 생각도 통일전선 대상이었다. 그런 뜻에서 정주영 김대중 노무현은 그들의 통일전선 낚시에 제대로 낚인 大魚가 아닐 수 없다.

북한이 남한에 제출한 모든 평화 통일 교류등 제안은 어느 하나 예외 없이 전부 통일전선 전술에 속한다. 한국의 야당들이 모여서 6·15를 공동 기념하고 있는 것은 아직도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 공작의 음모를 모르는 작태이며 북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연주하는 통일전선 舞曲에 춤추는 남한 野黨들을 보면서 암암리에서 失笑하고 있을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