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대니얼 그린필드(Daniel Greenfield, 이스라엘 태생 미국인)
원제: How Brexit Will Change America and the World
출처: 美 ‘David Horowitz Freedom Center’ 인터넷 홈페이지

지난 29일 영국 국민은 유럽연합(EU) 탈퇴를 택해 자유를 되찾았다. 어제의 세계와 오늘의 세계는 이제 완전히 다른 것이 되었다. 유명인사들과 정치인들이 그동안 텔레비전 스튜디오에 등장해 영국의 EU탈퇴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다니엘 그린필드

이들은 영국의 EU탈퇴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파시스트’로 몰아부쳤다. 경제학자들은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을 총제적 붕괴로 평가했다.

영국의 EU탈퇴 반대를 주장했던 사람들은 ‘브렉시트’가 승리하면 영국의 가정은 하루 아침에 수천 파운드를 잃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영국의 이탈을 경고하며 유럽연합에 남을 것을 주장했다.

이를 위해 모든 선동 수법이 동원됐다. 브렉시트는 내동댕이 쳐졌고, 비웃음과 조롱의 대상이 됐다. 브렉시트는 정신착란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자애로운 유럽연합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무식한 외국인 혐오자로 간주됐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모인 국가가 영국으로 여겨졌다.
 
영국 금융의 중심지이자 무슬림의 집단 거주지역인 '런더니스탄(런던)'은 유럽연합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또 다른 런던의 자치구는 절대다수의 시민들이 유럽연합 탈퇴를 선택했다. 이슬람 세력이 강한 지역은 유럽연합 잔류를 선택했지만 나머지는 이를 반대한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의지(브렉시트 찬성세력)가 확산됐다.  

브렉시트에 찬성한 사람들은 영국의 거리와 선술집(pub)이 강간과 폭력을 일삼는 무슬림계 이민자들로 채워지길 원치 않은 것이다. 이들은 네 명의 부인을 두고 새장 같은 작은집에서 사는 아프간 이민자들에게 신물이 났다. 경찰은 인종주의자로 비춰질 것을 두려워해 이들을 방치해왔다. 브렉시트에 찬성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문제를 방관해온 유럽연합의 관료주의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다.

이슬람 율법(샤리아)을 허용하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무슬림 이민자들의 모습/美 프런트페이지매거진

영국의 유권자들은 자유(freedom)를 선택했다. 이들은 ‘미래는 연합(union)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던 유럽연합 정상회의 초대 상임의장 ‘헤르만 반 롬푀이’로부터 자신들의 운명과 나라를 되찾으려 한 것이다. 영국독립당의 니겔 파라지 당수는 롬푀이에게 '다수의 영국인들 대신해 우리는 당신을 원치 않으며, 당신이 그 자리에서 내려오길 바란다'는 말을 건네기도했다. 그리고 파라지와 그가 이끄는 영국독립당은 마지막에 웃는자가 되었다.

다수의 영국인들은 롬푀이가 수백만달러 짜리 펜션에서 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뒤를 잇는 도날드 터스크, 앙겔라 메르켈, 프랜시스 홀랜드 등을 포함한 원숭이들(monkeys)을 원치 않았다. 롬푀이는 이제 유럽연합에서 영국이란 주(province)를 잃게됐다. 그리고 영국인들은 자신들의 국가를 되찾았다. 미래는 연합이 아니라 자유이다. 영국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며 다국적 제도로부터의 이탈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바다를 통해 유럽연합으로 유입되는 무슬림계 불법 이민자/퓨리서치

오바마 초기 집권 1년 기간 동안 롬푀이는 공개적으로 “2009년이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의 원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틀린 발언임이 증명됐다. 오히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 2016년은 글로벌 거버넌스의 몰락과 쇠퇴의 원년이 될 것이다. 

‘反주류의’ 바람(wind)이 글로벌 정부의 집에 균열을 가하고 있다. 자유세계의 국민들은 다국적 체제가 자신들의 경제와 정치를 망쳤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정부는 고비용, 전체주의적이다. 글로벌 정부는 시리아, 수단,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온 이민자들이 유럽과 미국의 도시로 밀려드는 것에 침묵해왔다. 전문 컨설턴트와 회계 전문가, 그리고 정치인들은 제대로 일을 하지 않으면서 연금을 받아 먹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는 수십년째 일을 열심히 하라고 한다.

다문화를 비판한 유럽 언론의 카툰(cartoon)

글로벌 정부는 모든 사람들에게 비극과 불안심리를 조장했다. 유럽연합에 잔류하자는 캠페인은 공포와 기우에 불과하다. 이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고집불통과 경멸의 눈으로 보았다. 그러나 브렉시트는 전 유럽에 걸쳐 자유를 향한 모델이 될 것이다. 브렉시트는 다국적 체제를 구상해온자들에게서 벗어나 위대한 국가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연합은 세계정부(global government)에 입각한 가장 거대한 감옥이었다.미국과 영국은 이들 국가의 힘과 잠재력을 제한해온 다국적 체제의 장막에 갇힌 잠자는 사자였다. 이제는 쇠사슬을 끊어야 한다. UN과의 끈을 끊으려는 미국인들은 브렉시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유럽연합을 떠나는 것은 한 때 어리석은 생각이라며 눈총을 받았다. 정치인들은 이들의 주장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거부해왔다. TPP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미국의 민주당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NAFTA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인들은 그동안의 경제조약과 경제기구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브렉시트에 대한 지지는 영국에서 노동자들로부터 시작됐다. 다국적 조약과 동맹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해온 트럼프의 주장은 버니 샌더스 지지자들 조차 옹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2차 대전 당시 반파시스트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던 이탈리아 언론인 오리아나 팔라치의 경고.

브렉시트는 다국적 체제의 약점을 보여주었다. 광범위한 관료주의의 힘은 정치적 반대세력을 억압하는 미디어 통제에서 나온다. 미디어가 민주적 과정을 중단시키면 성난 군중에 의해 둘러싸인 독재자처럼 아무런 쓸모가 없게된다.

브렉시트는 미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미국의 엘리트들은 무능력해진 상태다. 이들이 장악한 미디어 권력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잘못된 정보가 매일같이 주입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을 듣지 않음으로써 우리는 자유로워진다. 브렉시트의 교훈은 이것이 미래라는 것이다

미래는 국가와 개인을 삼켜버리는 세계정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정부는 민주적 선거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개인과 언론의 자유를 없애버린다. 엘리트들은 거대 정부와 거대 미디어 그리고 빅데이터를 위해 도박을 한다. 그러나 이들은 브렉시트로 끝나버렸다.

브렉시트로 영국을 잃어버린 이들은 미국도 함께 잃게 될 것이다.

통합세력(反브렉시트 세력)의 힘은 벌거벗은 임금과 같다. 누구도 이들에게 도전하지 못하는 점을 이용해왔다. 도전하면 도전할수록 패배할 뿐이었다. 브렉시트는 불가능한 꿈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현실이 됐다. 우리의 불가능한 꿈이 브렉시트를 통해 현실이 된 것이다. 

번역/정리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