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집회의 勢와 별개로 言論은 그날 대한문 태극기 집회가 단군 이래 민족 최대의 군중집회였다는 역사적 기록보도는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시위군중 산법(算法)은 주최측과 경찰측 발표가 현저히 달라 어느 것이 사실에 가까운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동안 언론은 두 발표를 병기(倂記)하여 대중의 판단에 맡겼다. 그 결과 대중은 대체로 주최측은 부풀리고 경찰측은 축소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나름대로의 算法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JTBC의 조작보도로 시작된 최순실 사건으로 박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며 거리로 몰려나온 촛불군중에 대한 언론의 算法은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算法으로 일관했다. 경찰발표에 4~5배로 부풀려 발표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스꽝스러운 것은 그러던 언론이 거짓보도에 성나 뒤늦게 운집하기 시작한 태극기 집회가 순식간에 촛불집회 군중을 압도하기 시작하자 그동안의 부풀리기 보도를 못하고 슬그머니 이전의 병기(倂記) 방법도 아닌 아예 무기(無記)방식으로 전환했다. 참으로 우스꽝스런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지난 3·1절 대한문 태극기집회와 광화문 촛불집회의 군중 수는 태극기 집회의 군중이 촛불집회 군중을 15~20배(전문가 추산)로 우세하여 비교가 되지 않았다. 양 집회의 勢와 별개로 言論은 그날 대한문 태극기 집회가 단군 이래 민족 최대의 군중집회였다는 역사적 기록보도는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氺樓月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