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국내 각 언론들이 호들갑을 떨었다. <김정은, 괌 주변 타격 미사일 발사 계획 보고받아>라는 속보를 띄우며 국민들 관심을 주목시키려 했다. '조선중앙통신' 발표를 인용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전략군 사령부를 시찰하고 김락겸 사령관으로부터 괌 포위 사격 방안을 보고받았다.>며 방송을 통해 숨 넘어가는 소리들을 외쳐댔다. 그리고 <(김정은이) 군에 자신이 결정을 내리면 언제라도 공격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이 괌에다 미사일을 먼저 쏘겠다? 너무 뻔한 얘기 아닌가? 뻥 아니면 미친 게지. 그런데 언론들은 마치 당장이라도 생길 일처럼 호들갑들을 떤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김정은은 <미국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슬그머니 발을 뺐다. 너무 나갔나 싶자 스스로 뻥이었음을 실토한 것이다.
  
  언론도 언론이지만 미국 대통령의 반응 또한 가관이다. 세계 경찰이라는 미국의 대통령이 애송이의 뻥에 <세계가 본 적 없는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리고 김정은이 봐주는 시늉으로 한 발 물러서는 척 하자 <현명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 그 반대의 행동을 했다면 재앙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생겼을 것이다>라며 다짐을 주었다. 애들 장난을 연상케 한다.
  
  배를 타고 먼 바다에 나가보면 큰 파도는 촐랑대는 게 아니라 꿈틀거린다. 그 움직임이 둔해 보이지만 엄청난 에너지를 느끼게 된다. 그 파도가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쓰나미가 되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의 반응이 너무나 좀스럽다는 것을 지적한다. 국제적 위상으로 보나 경륜으로 보나 같이 놀 상대가 아니다. 이무기가 피라미한테 놀림받고 있는 꼴이다. 내분까지 겹쳐 허둥대는 모습으로 비치니 저게 내가 알던 미국이 맞나 싶다.
  
  문제는 대한민국의 미래다. 미국 믿고 있다가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못 면할 것 같다. 애송이 수작에 넘어가는 것도 한심하고 국내 좌익들의 성화 또한 만만찮고 이래저래 미국이 흔들릴 수밖에 없을 듯하다. 국민들이 허황되게 이 정부를 믿고 있는 듯한데 뒤통수 제대로 한 방 맞을 것 같다. 이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은 과거 김일성 추종자였고 아직 전향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권부 깊숙이 이런 자들이 득시글거리는 것으로 보인다. 아, 무슨 수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