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튼스쿨 경영학박사이자 교수 출신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 실장이 분식집 종업원으로부터 제대로 된 현장경제를 강의들은 것이다"(중앙일보 사설) "장관님 말처럼 세상 일 쉽게 안돼요"

이 말은 19일 최저임금대책 홍보에 나선 김영록 농림식품부 장관과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서울 신당동 한 설렁탕집 사장이 한 훈계이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18일 신림동 한 분식집을 찾아가서 최저임금대책 홍보를 하다가 종업원으로부터 "장사가 잘 돼야 임금받아도 마음이 편하고 떳떳하지요?" 하는 쓴소리를 들었다.

이들 문재인 정부 최고 경제관리들은 성장 주도보다 소득 주도 경제성장을 기획하고 추진한 자들이다. 최저임금이 시급 7530원으로 오르면 근로자들의 생활이 나아질 것임을 생색내려다 핀잔만 받은 경제학자 출신 경제정책 담당 최고위 관리들이다. 이론과 입만 살았지 실물경제에는 현장감이 너무 동떨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특히 정부측에서 장 실장이 현장 방문에 앞서 "좋게 말해 달라고 손까지 써 놓은 상태"에서 이런 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경제 문제를 얼마나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답변까지도 미리 짜놓고 국민을 속이려 했는지가 적나라하게 들통이 난 것이다. 국민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중앙일보 사설 일부를 소개한다.

"장사가 잘 돼야 임금받아도 편하다는 종업원의 말은 성장과 소득의 관계를 뒤집어놓은 소득 주도 성장에 대한 날카로운 현장 비판이다.소득은 성장의 결과라는 대다수 학자들의 견해와 궤를 같이 하기 때문이다. 와튼스쿨 경영학박사이자 교수 출신인 장 실장이 분식집 종업원으로부터 제대로 된 현장경제를 강의 들은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을 걸어 놓고 대통령이 매일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매일 챙기고 있는가? 챙겨보니 어떤가? 대통령 생각대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가? 왜 국민에게 직접 보고가 없는가? 경제는 말 한 마디로 척척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물 흐르듯 시장의 흐름에 맏겨 놓아야 한다.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