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박지원 의원은 이희호 여사 개인을 위한 공직자가 아니다. 남편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손명순 여사와 이희호 여사의 경호 문제가 논란의 대상이다. 이 두 분 여사들은 전직 대통령의 부인이다. 전직 대통령과 부인에 대한 경호는 퇴임 후 10년 동안은 대통령 경호실이 경호를 담당하고 5년 연장해서 경호할 수 있다는 것이 전직대통령 경호에 관한 규정이다. 두 분 여사는 법에 보장돤 경호기간이 모두 지났다. 대통령 경호실 경호가 끝나면 경찰이 경호를 담당하게 된다. 손명순 여사는 그렇게 하고 있다.

문제는 이희호 여사다. 이희호 여사가 경호실 경호를 계속 받겠다며 측근에게 부탁하자 이 여사가 계속 경호실 경호를 받을 수 있도록 경호실 경호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고 있다. 국회에 계류중이기 때문에 이희호 여사에 대한 경호는 현행법대로 경찰 경호로 전환시키는 것이 맞다. 국회에서 관련법이 개정되면 다시 경호실 경호를 받으면 되고 통과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런데 대통령 경호실은 계속 경호하고 있어 정치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해서 경호실 경호를 하라고 지시하며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받아보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국법을 준수해야 할 대통령으로서의 월권이라는 논쟁이 뜨겁다. 이희호 여사를 그렇게 하려면 손명순여사도 그렇게 했어야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지원 의원은 이희호 여사 개인을 위한 공직자가 아니다. 어째서 문재인 정부는 멋대로 정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