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韓國人들이 日本의 제재에 몹시 화가 난 상태다. 불매운동은 물론, 日本대사관 앞 데모, 日本영사관 무단침입, 욱일기 및 日本 수상 초상화 훼손 등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수준으로 日本 향한 분노를 발산 중이다. 文在寅 정권은 이런 분위기를 사실상 조장하고 있다. 의병, 죽창가, 12척 배 등 자극적 선동 용어들은 그 발신지가 전부 대통령을 비롯한 측근들이다. '일본이 더 큰 피해 보게 될 것임을 경고해 둔다'는 표현은 마치 군사적 전쟁을 선포하는 포고문을 방불케 한다. 

그런데, 이 순간 文在寅 정권과 많은 韓國人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항이 하나 있다. 즉, 지금의 韓國과 日本 중에서, 과연 어느 쪽이 더 화가 난 상태인가?라는 점이다. 다이나믹한 모습을 보여주는 韓國에 비하면, 日本 쪽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다. 만약 이러한 겉모습으로 판단하여, 韓國은 화가 많이 났고 日本은 약간만 화 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면 이는 큰 오산이다. 적어도 이번만큼은 그렇다. 한국向 제재를 주도하는 日本 경제산업省 소속의 한 간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일본의 제재(수출관리) 행위보다, 10倍는 더 심한 것이 한국의 징용공 관련 행위다. 문재인 정권이 계속되는 限, 제재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한국이 10倍 더 심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이 간부뿐 아니라 이제는 日本의 많은 일반인 또한 그렇게 되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다만, 속으로 칼을 가는 日本 특유의 스타일 때문에 이런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을 뿐이다.

文在寅 정권은 골든타임(~7월18일)을 놓쳤다. 그리고 그 이후로 文在寅 정권은 노골적 反日 행태를 보이는 가운데, 운동권 출신들답게 국제사회와 연계해 日本을 압박하겠다는 방침을 사실상 천명함으로써 日本을 더욱 자극했다. 對內的으로는 하루가 멀다고 反日 선동 용어를 확산시키며 군중을 선동했다. 한편으로는 美國에게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여기서 文在寅 정권이 의미하는 중재란, 이전부터 늘상 그래왔듯 美國이 또 日本을 향해 압력('한국에게 양보하라')을 가하는 상황을 상정한 것일 뿐 그外 상황에 대해서는 文在寅 정권이 전혀 고려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日本 정부는, 文在寅 정권이 보여주는 이런 式의 모습들에서 그나마 품고 있었던 韓國을 향한 일말의 정나미조차 전부 떨쳐버리게 되었을 것이다.  

그 이후 日本 정부가 韓國을 대하는 시각은, 실무자 회의 때 모습(악수없이 반팔차림…)과 고노 外相과 韓國대사의 만남 장면(한국대사 향한 '무례' 발언 등)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日本이 이런 식으로 나왔다는 것은 사실상, <이제 문재인 정권은 취급도 안하겠다>는 시그널을 보여준 것에 다름 아니다. 

이쪽이 몹시 화가 난 경우라면, 그렇지 않은 상대방(or 화가 덜 난 상대방)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쉽다. 제3자들(미국 등) 또한 이 경우 중재하기가 수월하다(='한국이 몹시 화 났으니 일본이 양보하라'). 하지만, 지금의 경우는 반대다. 이쪽이 몹시 화가 난 경우인데, 알고 보니 상대방은 10倍는 더 화가 난 상태다. 제3자들은 중재 나서기 어렵고, 설령 중재하더라도 원하는 방향과는 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일본이 저렇게 화난 것 처음 본다. 한국이 양보하라'). 이러한 상황에서는 아무리 트럼프가 중재에 나선다 쳐도, 거기서 순조롭게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은 없다(=중재 실패).  

이변이 없는 限, 韓國은 한 달 이내에 白色국가(White List)에서 제외될 것이고, 이후로는, 각종 日本産 素材나 장비, 부품의 구입에 큰 애로를 겪을 것이다. 독이 오를대로 오른 日本 정부는, 핵심 素材나 장비, 부품의 한국向 수출 허가를, 文在寅 정권이 白旗 투항할 때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미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절박함을 느낀 文在寅 정권이 以前보다 더욱 강도 높게 국제 무대(WTO, 미국 등)를 누비며 日本의 부당함을 재차 거듭 호소하는 여론전을 아무리 강화해도, 그때 日本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최악의 경우, 日本産 素材와 부품을 공급받지 못한 韓國 內 핵심 공장들은 라인을 멈추거나, 아니면, 어쩔 수 없이 韓國産이나 他國産 素材나 부품을 대신 투입함으로써 수율악화를 감수하며 공장을 돌리는, 두 가지 중 하나의 상황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 

이런 式의 한국發 글로벌 산업생태계(반도체 등) '혼란 현상'이 만약 장기화되고 이에 따라 주요국 산업에 지장이 초래되는 상황이 전개되면 강대국들이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그 경우, 개입할 능력(파워)이 되는 나라로는 현실적으로 美國, 中國, 러시아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이들 나라 모두는 공통적으로 은연중 日本에 대한 일종의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있다. 美國은 과거 全面戰에서 日本을 이겼지만, 그때 日本에 느낀 강렬한 인상(진주만, 가미가제 등)은 내색 안해도 은연중 아직 남았다. 러시아는 말할 것도 없다. 과거 전성기 때 세계 최강 육군과 해군(발틱)이 日本軍에게 궤멸당한 트라우마가 아직 남아있다. 中國은 더하다. 과거 中國軍은 日本軍이 나타나기만 해도 도망가기 바빴다. 그런 트라우마가 아직 중국에 남아있다. 

그런데, 이러한 美國, 中國, 러시아가, 독이 오를 대로 올라있는 日本을 향해 제대로 압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인가? 日本이 독한 마음 먹고 주변의 압력을 뿌리치면 더이상 할 수 있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다. 쉽게 말해 日本이 작심하고 결행하면, 이를 물리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는 이야기다. 얼마 前 日本의 한 언론인은 <일본은 이제 모범생으로 남기를 거부했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정을 알고나면, 이번 사태의 결말을 예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文在寅 정권이 白旗를 드는 것으로 사태가 종료되는 상황, 아니면, 文在寅 정권이 계속 버티면서 韓國의 경제가 계속 망가지는 상황. 이변이 없는 限, 현재로서 이 둘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文在寅 정권이 계속 버티면 日本은 韓國의 아킬레스腱에 해당하는 금융 카드(채권회수)까지 동원하게 될지 모른다. 독이 올라 여기까지 온 이상, 日本이 이제 못할 일은 없다. 또다른 선택지로, 악화되어가는 국가경제와 이로 인한 고통에 견디다 못한 韓國人들이 文在寅 정권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하는 방법(탄핵 등)도 있을 수는 있다.   

다 떠나, 분명한 것은, 현재 돌아가는 정황을 종합하면 이번 사태와 관련해 日本이 韓國에게 양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안타깝지만, 文在寅 정권의 고집불통이 이대로 지속되는 限, 韓國 국민들은 각오를 단단히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야말로 文在寅 정권이 公約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目前에 두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