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 전 박홍철이 작사·작곡하고 김만준이 노래한 ‘모모는 철부지’가 히트했다. 전영록과 이미숙이 열연한 영화 ‘모모는 철부지’도 많이 웃겼다. 그리고 김만준은 캐나다로 이민갔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추억의 KPOP이다.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 바늘이다
모모는 방랑자 모모는 외로운 그림자
너무 기뻐서 박수를 치듯이 날갯짓하며
날아가는 니스의 새들을 꿈꾸는
모모는 환상가
그런데 왜
모모 앞에 있는 생(生)은 행복한가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모모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 나오는 ‘모모’는 엉뚱하고 귀엽고 덤벙대는 식품공학과 3년생이다. ‘준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강변가요제에서 약혼자가 있는 ‘말자’를 만나 좋아했지만 허사가 되고 방랑자가 되었다.
요즘 40년 전의 노래 ‘모모는 철부지’ 가사를 개사(改詞)한 패러디 ‘조모(JOMO)는 철부지’ 노래가 유행하고 있다.
<조모는 철부지 조모는 여우비
조모는 권력을 쫓아가는 시계 불알이다
조모는 떠버리 조모는 덤벙대는 물 풍뎅이
너무 기뻐서 박수 치며 앞장서 나가지만
떠오르는 태양은 구름에 가려 볼 수가 없네
조모는 몽상가
그런데 왜
조모 앞에 있는 생은 불행한가
인간은 권력 만으론 살 수 없다는 것을
조모는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귀엽게 보이지만 엉뚱하고 천지 분간 제대로 못 하는 준치는 썩어도 ‘준치’라며 큰소리치고 있다. ‘모모는 철부지’가 왜 환생해서 ‘조모는 철부지’가 되어 덤벙대고 있는가? 권력을 잃고 실각한 방랑자가 될지 유랑자가 될지 ‘철부지 조모’의 운명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모모는 철부지"오랜만에 들어 봅니다.
1975년 프랑스 작가 에밀아지르(본명 로맹가리)작품인 "자기앞의 생"에 나오는 14살 짜리 남자꼬마 주인공이 모모지요.
박철홍씨가 자기앞의 생을 읽고 감명을 받아 이곡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1978년 인가 우리나라에 선을 보였는데 1979년 제가 고3때 배00이라는 여학생에게서 선물을 받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옛날 생각이 나서 조모 얘기는 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