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의 대통령 집권은 박정희 대통령 서거 전에는 그 자신은 물론 대한민국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박 대통령이 시해되고 사건 수사 책임자로 두각을 나타내게 되면서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잡으라는 역사적 대 사명이 사실상 그에게 떨어진 것이다. 물론 본인의 성품이 강직하지 못하고 그릇이 작았다면 본인도 그렇고 대한민국도 그렇고 어떤 길로 흘러갔을지 모를 일이다.

이제 그와 유사한 상황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던져진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당하고 현직 대통령은 반역의 길로 가고 있다. 지금 이 나라는 국론이 분열되어 터지기 일보직전이요, 우방국과 척을 지고 동맹국과 균열을 일으켜 안보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그 진원지가 바로 청와대인 것이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과 만나 무슨 모의를 했는지 다시는 도발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을 했으나 김정은은 여전히 미사일을 쏴 대고 있다. 이에 국군 통수권자로서 대책도 내놓지 않고 말도 없다. 대통령의 재임 중에 유일하게 형사 소추가 가능한 '내우외환(內憂外患)이 바로 이런 상황이 아닌가 하는 판단을 하게 된다.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바란다. 기왕에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으로 정변을 일으킨 바, 이 상황을 역사적 관점에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검찰 수사관들을 대기시켜 해외여행 중인 문재인이 귀국하면 공항에서 긴급체포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바이다. 저대로 뒀다가는 아무래도 대한민국이 위태로울 것 같다. 윤 총장은 자신이 지금 어떤 역사적 사명을 지고 있는지 심사숙고해주길 바란다.

[원칙만 있다면 적절한 시점을 포착하기 위해 좀더 기다려 보는 것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