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가 바뀌면 어느 정도 와해될 것으로 예상되어 왔던 토착 종북 세력이 우리 사회에 너무도 깊이 뿌리를 내렸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김일성 가문을 찬양하는 무리들이 버젓이 광화문 광장에서 공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실에서 엊그제는 종북 성향의 붉은 대학생들이 미 대사관저를 월담하여 주한 미국 대사 해리스를 물러가라고 난동을 부렸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는 이런 현상을 두고도 그들이 종북이 아니라고 그들을 감싸는 인간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현실은 북한과 대적하고 있는 대한민국 안에서 이념적 피아 구분이 완전히 와해 되었음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70년 동안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남한 적화 전술 전락이 사실상 성공했음을 반증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 대한민국에 이런 현실을 타개할 구체적인 대책이 없을 뿐만 아니라 설령 대책이 있다 하더라도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사회 시민 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사 우리의 미래는 절망적이다. 종북 세력과 유사 좌파 세력은 정부 조직은 물론 군대와 사법부 언론에 이어 종교 세력에까지 너무도 강고하게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 그들의 번식력과 치열함은 가공할 만한 지경에 이르렀다.

종북 세력의 주장과 이론만으로 이처럼 쉽게 우리 사회를 손쉽게 공략할 수는 없다. 이들이 토착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사회에 거짓말쟁이 사이비 지식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는 남을 속이는 사기꾼들도 많지만 자신의 양심에 사기를 치는 거짓 지식인들도 너무 많다. 이들 지식인들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간단하게 상식적이고 현실적인 답을 구할 수 있음에도 이상한 현학적인 레토릭으로 거짓과 불의에 영합하고 있는 것이다. 평소에는 이들의 존재를 잊고 살지만 사회가 혼란 지경에 이르면 이들의 존재가 드러난다.

얼마 전 광화문 집회를 주도했던 전광훈 목사에 대해 험담을 하는 손봉호 장로님이라는 분의 인터뷰를 읽어 보았다. 이 분은 김현정과 라디오 인터뷰도 했고 일간지와도 인터뷰를 했다. 작정이라도 했는지 시종일관 전광훈 목사에 대해 수준 운운하며 창피하다는 식의 험담을 늘어놓았다. 이 분이 얼마나 고매한 분인지는 모르겠으나 기독교 원로로 소개되었고 이 분의 말을 빌려 좌파 매체들이 전광훈 목사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그까짓 지식이 있으면 얼마나 있고 인격을 연마했으면 어느 정도나 된다고 기독교 원로라는 분이 남을 험담하여 수준을 말한단 말인가. 교만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바로 이런 인사들 때문에 토착 종북 세력들이 이 사회에 온존하며 끊임 없이 세력을 번식하고 있는 것이다. 미시적인 말꼬리를 잡아 비난하기보다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을 거시적으로 바라 보지 못하는 자신의 안목의 부재를 탓해도 모자랄 판에 자유민주주의를 위하여 앞장서 투쟁하는 전광훈 목사를 향하여 비난하고 한기총 탈퇴를 부추기는 행위는 결코 바람직한 행위라고 볼 수가 없다. 대학생 선교회(C.C.C)가 한기총을 탈퇴 했다고 한다. 떼거지 근성(Herd mentality)이 발동된 것이다.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손봉호 장로라는 분이 좌파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가 이 시기에 나서서 초를 치는 행위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수호하려는 한 기독교 단체의 활동에 해를 끼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