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밀린 숙제를 했습니다.

지난 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약속을 지킬 수 없었습니다.

숙제하러 찾은 청와대,
오늘 오후 그 앞은 삼엄했습니다.

사람이 그다지 많지도 않았건만
경찰이 청와대를 겹겹이 에워싸고
분수대 앞쪽으로는
들어가지도 못 하게
멀리서부터 막아섰습니다.

그래도 현역의원은 무사통과여서
신보라 의원님을 따라 들어갔지요.

먼저 황대표님부터 만났습니다.

홀로 덩그라니 앉아계신 모습을 보니
안부와 위로 말씀도 차마
입밖으로 나오지 않더군요.

건강은 외형상
아직은 괜찮으신 듯 했습니다.

분수대 옆으로 살짝 비껴 돌아가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북한에 온갖 것을 주다주다
이제는 인신공양까지 하는 이 정권.

오징어잡이 북한어민 2명을
살인자라며 두 눈 가리운 채
북한 군인에게 인계한
천인공로할 재앙 투성이 정권,

'살인정권 물러가라'는 시위였습니다.

경찰이 청와대 앞을 통제해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아
1시간 정도 피켓시위를 한 후
광화문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거긴 인산인해였구요,

참으로 감사하게도 많은 시민들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해 주셨습니다.

엄지도 척! 올려주시고
손도 흔들어 주시고
다가와 사진도 같이 찍자, 하셨습니다.

덕분에 피곤한 줄도 몰랐습니다.
역시 고래만 칭찬에
춤추는 건 아닌가 봐요. ^^

성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집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여러분이 앞다투어 보내주시는
다양한 사진을 받아 보면서

감사의 마음, 가득 담아
몇 자 실어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