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부터 들렀다.
오늘로 단식 12일째를 맞는
태희씨가 쓰러지지는 않을지…
걱정되고 불안하고…
자꾸만 눈에 밟혀
의사선생님 한 분과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나보다 일찍 도착하신 선생님은
벌써 vital check를 하고 계셨다.
고집장이 태희씨는
굳이 일어나 앉았고…
심한 저혈압에 저혈당이란다.
의사선생님은 위험하다며
앰뷸런스를 부르자, 하셨지만
태희씨가 완강히 거부해
나는 좀 전에 집으로 들어왔다.
텐트엔 그동안 몸을 회복한 동현씨와
지나가시던 여자분이 지키고 계신데...
괜찮겠지?
괜찮아야 하는데…
괜찮을 거야…, 라고 믿고
나는 뜨신 방에 누워 자도
정말 괜찮을까? ㅠ.ㅠ
나는 놀면서 말이 안되지만 선영 군도 단식하면 좋겠다.
국회의원 모두가 단식하면 좋겠다.
마음은 아프겠지만 어쩝니까, 싸울려면 뜨신방에 자면서 힘이라도 비축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