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1일, ‘조갑제닷컴’에서 필자는 ‘박근혜 탄핵’ 관련, 다음과 같이 지적한 바 있다. 이는(박근혜 탄핵사태는) 좌파와 매스컴이 결탁해 민심을 선동하고 여기에 편승해 ‘탄핵’ 찬성 측에 선 당시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의 집단행동 결과다.

이 글에 ‘좌파(左派)’를 ‘공산(共産)주의자’로 고치고 싶다. 적어도 이즈음, 그럴만한 ‘심증(心證)’이 생겨서다. 실은, 그 행태가 ‘左派’라기보다 北의 ‘共産 독재’와 너무 닮아서다. 左派는 어느 나라에서건 흔히 ‘사회주의’를 내세워도 국가의 기조(基調)는 놔두는 법이다.

‘탄핵사태’는 말할 것도 없고 수년 전 ‘미국 소고기 광우병 파동’ 사태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런 개연성이 굳어진다. 모두 ‘정권타도’를 위한 ‘대중선동’이었고 뒤에 보면 ‘실증적 근거가 없는 허구(虛構)’임이 백일하에 드러나서다. 그야말로 선동(煽動)에 놀아난 ‘촛불시위와 매스컴’이 결탁해 몰아붙인 사실상 ‘人民재판’이었기 때문이다. 이건 ‘左派’ 행태가 아니라 北의 共産黨 행태다!

듣기만 해도 간담이 서늘한 ‘人民재판’은 무엇이었던가? 반대파 제거를 위해 도입된 끔찍한 숙청(肅淸)제도가 아니었던가! 그야말로 악제(惡制)였다. 이른바 ‘제 뜻’에 맞는 대중을 모아 ‘제 뜻’에 맞는 죄(罪)를 걸어 숙청(肅淸)하는 제도다. 과거 6.25동란(動亂) 때, 수많은 민간인과 애국지사가 저 악명 높았던 ‘人民재판’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걸 우리는 아직도 기억한다. 그런데도 그 惡制가 北에는 그대로 남아있지 않는가.

필자는 이 수법이 ‘광우병 파동’이나 ‘박근혜 탄핵’에 소위 ‘촛불혁명’이라는 미명(美名)으로 위장, 도입된 것으로 보고 싶다. 그 힘입어 정권 잡은 文정부 곳곳에서 그런 ‘人民재판 式’ 정치운영수법을 줄곧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취임 초부터 정부 각 부처에 ‘운영위원회’를 설치, ‘시민대표’라 빙자, ‘제 뜻’에 맞는 사람들을 모아 구성하고 국정을 ‘제 뜻’대로 좌지우지하였다. 여기에 국민은 안중(眼中)에도 없었다. 국가의 헌법은 방기(放棄)하였다. 저 ‘탈원전’ 정책 시행도 이들 ‘위원회’ 의견을 빙자하였다. 여기에 ‘전문가’들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행정부, 국회는 말할 것도 없고, 이제는 사법부까지 ‘제 뜻’에 맞는 ‘우리법연구회’, ‘민변’ 인사들을 모아, 사실상 ‘삼권분립’의 근간을 잘라 내고 있다. ‘김명수(金命洙) 대법원장 임명’도 그 일환(一環)일 것이다. 그는 ‘우리법연구회’와 맥락을 잇는 人士다.

‘공수처’ 설치도 적화(赤化) 수단의 하나로 의심된다. 北의 초법적(超法的) 기구가 ‘노동당’이듯, 이 땅에 그 ‘역할’을 대신할 기구로 쓰려는 게 아닐까 해서다. 헌법에 없는 ‘超法的 기구’라는 데서 兩者 동일체다.

지난 세기 이미 A.S. 헐롱 주니어(A. S. Herlong, Jr.) 美 상원의원이 지적했던 ‘共産化 전술’이 모두 이 文정권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언론침투, 매스컴 선점, 교육계 장악, 위장, 사기, 분열, 파렴치, 소위 ‘내로남불’ 다 그렇다.

이런 시각에서 ‘박근혜 탄핵’을 다시 바라보고 싶다. 지금은 대다수 국민이 알고 있듯이, ‘탄핵사태’는 그녀의 실정(失政) 탓이 아님은 분명해졌다. 그렇다면 이 사태의 본질은 무엇인가? 당시 새누리당 내부분열인가? 오히려, 이 정권 깊숙이 잠입한 ‘共産주의자들의 대남적화통일을 위한 策略의 一環에 그 본질이 있었던 게 아닐까? 이런 추론에 개연성이 있다면, ’탄핵‘에 동조한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 거대한 ‘대한민국 赤化 음모’에下手人이 되고 만 셈일 것이다.

필자 추론이 한낱 ‘논리의 비약(飛躍)’이길 희망한다. 그러나 萬의 하나 그 개연성이 있다면, 건국 이래 ‘국가 존망(存亡)이 걸린 최대의 ‘共産化 음모’에 우리 국민이 함몰(陷沒)된 셈이요, 대한민국은 기로(岐路)에 선 셈이다. ‘自由민주’냐, ‘共産독재’냐이다!

지금 자유한국당은 ‘탄핵사태’와 ‘중도보수통합’을 두고 깊은 수렁에 빠진 듯하다. 실은, 이것도 저들이 예측한 ‘책략의 一環’이 아닐까? 시시비비로 세월 낭비할 때가 아닐 것이다. 국가의 存亡이 걸린 총선이 바로 ‘來日’처럼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2020.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