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졸개들이 개판을 친 난장판에 끼어들어 맞장구를 치고 있는 추미애는 작두 칼날에 올라선 선무당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어느 검사의 초상(初喪)집 장례식장에서 양석조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이 심재철 반부패부장에게 한 마디 던진 질문을 두고 왈가왈부 말이 많다. 문제의 발단은 심재철 부장이 '조국을 기소하지 말도록 의견'을 밝힌 데 대해 양석조 검사가 "조국을 무혐의로 기소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냐?"며 따지고 "네가 검사냐"며 항의한 것이다.

이같은 사건을 두고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추태' '항명' 운운하며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말"이라고 밝혔다. 추미애의 이런 지적은 적절한 표현이 못된다. 양석조 연구관의 항명이나 추태가 아니라 조국을 감싸고 돈 심재철 부장이 검사답지 못한 짓거리를 하다가 망신을 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추미애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도 검찰 간부인사를 두고 "윤 총장이 장관의 명을 거역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추미애의 이같은 부적절한 어휘 사용에 대해 법조계는 물론 언론도 추미애는 "봉건 전제군주 시대의 군왕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용어사용이 뒤죽박죽이고 사리판단이 자기중심적인 추미애가 그동안 판사로서 판결문은 어떻게 썼으며 재판은 어떻게 진행했을까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앞으로 추미애가 이끌고 가는 법무부가 산으로 갈지 강으로 갈지 의문을 가지는 국민들도 많다.

무려 11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에 대해 심재철 부장이 불기소, 무혐의를 주장한 것에 대해 추미애 장관은 당연하다고 보는가? 아무리 친분관계가 두텁고 대통령이 조국을 감싸고 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검사라면 그런 파렴치한 발언을 공공연하게 비호할 수 있는가?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을 졸졸 따라다니며 아부하는 졸개들은 많다.청와대에도 우글거리고 내각과 집권당에도 많다. 그럴수록 대통령과 장관은 권력에 아부하는 X개들이 어떤 놈들인지 식별할 줄 알아야 한다. 장관도 대통령에게는 하나의 졸개로 보일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보여준 언행 불일치는 너무 실명스럽기 짝이 없다. 특히 조국의 국정농단과 가족범죄, 유재수 감찰 무마,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관련 불법개입 의혹 수사 검찰에 대한 수사방해와 탄압행위는 역사상 가장 잔인한 권력남용으로 기록될 것이다. 대통령의 졸개들이 개판을 친 난장판에 끼어들어 맞장구를 치고 있는 추미애는 작두칼날에 올라 선 선무당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관제 민족주의를 앞세워 가짜진보의 파렴치한 언행을 자행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장관은 역사상 가장 치사하고 난폭한 폭군으로 기록될 것으로 세론은 내다보고 있다.

진보학자 최장집이 지적하고 진보논객 진중권이 연일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역사는 국왕이 국왕답지 못하고 장관이 장관다운 행실을 하지 못했을 때 왕이라 부르지 않고 '연산군' '광해군'이라 불렀듯이 문재인도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文在君'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헌법을 수호하고 정의를 지켜야 할 검사나 판사가 권력의 시녀나 주구가 되고 정의로운 검사에게 칼질을 하는 군주나 장관은 훗날 단두대에서 참수당한 역사의 냉혹함이 교훈으로 전해지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당사자들은 잊혀지길 바라지만 역사의 증언자인 국민들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