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서울 소년원생 3명으로부터 억지 세배를 받는 장면의 사진 한 장이 오늘 아침 국민들의 눈에 ‘꼴불견’으로 비쳐졌다(조선일보, 중앙일보 보도).

법무부가 자체 유튜브 등에 올린 서울소년원(고봉중·고등학교) 방문 영상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8일 공개된 영상에는 추미애 장관과 김오수 법무부차관이 보료에 앉아 원생들로부터 세배를 받은 뒤 함께 떡국을 먹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영상 속에는 ‘엄마장관’ ‘아빠차관’을 자처한 두 사람에게 원생 3명이 엎드려 큰절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고 세뱃돈 봉투도 받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언뜻 보면 추미애와 김오수가 마치 소년원생들의 부모처럼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도 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냉정하게 살펴보면 잘못을 저지르고 소년원에서 수행하는 소년들의 아픈 가슴에 염장 지르는 아주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미성년재소자(소년범)에 대한 인권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입만 벌리면 인권을 부르짖고 있는 추미애가 소년원생들을 불러와 절을 하게 만든 그 작태가 격려가 아닌 인권침해라는 것이다. 정치인 출신 장관이 자신의 홍보를 위해 소년범들까지 불러 세워놓고 큰절을 하게 한 것은 지나친 연출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추미애의 들러리로 따라 다닌 김오수 차관은 “졸업식 할 때 어머니도 오시냐”고 물었다. 김오수의 이 같은 질문은 편모, 편부 가정이 많은 소년원생들의 불우한 특성을 배려하지 않은 눈치 없는 질문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추미애와 김오수 등) 법무부 고위간부들이 소년원생들을 독려하고 그 과정에서 가족 관련 화제를 꺼낸 것 자체는 통상적 업무의 일환이긴 하나 영상으로 소비되는 유튜브 특성상 이런 장면을 편집해 내보낸 것은 원생들을 흥미요소로 소모했다는 오해와 비판을 받을 수 있다.”(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임준태 교수)
“취지가 좋았다고 해도 아이들을 고려하지 않은 듯한 민감한 질문을 한 것은 인권적인 측면에서 부적절한 것.”(前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추미애 장관은 자신의 언행이 국민과 야당 정치인들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을 정도로 위기에 처한 것을 알고 이를 모면해 보려고 소년범까지 내세워 억지 세배를 받아가며 홍보를 하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고도 있다. 김오수 차관의 처신 또한 치사해 보인다. 장관이 외부행사에 나서면 차관은 사무실을 지키는 것이 통례인데도 추 장관 뒤를 따라다니며 들러리나 서는 것은 지나친 아부 근성의 노출이 아닌가? 추미애와 김오수는 아무 곳에나 나서기를 좋아하는 염치없는 공직자란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참으로 한심한 한 쌍이라며 국민들에게 꾸지람 들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