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목욕탕에서 만난 의학박사 Y 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우한폐렴'에 대한 초기대응의 미련함이 오늘의 재앙(災殃)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Y 원장은 또 "문재인 정권이 '우한폐렴'을 수입해 와 오늘의 공포와 불안을 자초(自招)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한 마디로 "우한폐렴(뒤에 코로나바이러스 인푸루엔저, 코로나19로 병명 개명)의 감염원(感染源) 차단을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중국인의 입국을 원천봉쇄했더라면 오늘의 이같은 불안과 공포는 없었을 것이란 주장이다.

중국의 접경국가인 몽골과 북한이 선제적으로 국경을 폐쇄해 가면서 초기대응을 강력하게 대처한 결과 지금까지 '우한폐렴'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문재인 정권과 대조적이다. '우한폐렴'에 대한 초기대응을 느슨하게 해서 오늘의 이 위기를 불러와 놓고선 영화 '기생충'의 영광을 마치 자신들의 공적으로 착각하는 듯 제작진을 불러놓고 '짜파구리'를 먹으면서 파안대소(破顔大笑)하는 장면을 홍보하고 있는 청와대의 꼴불견이 국민의 우한폐렴 고통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우리도 초기대응을 철저히 했다면 오늘과 같은 불안과 위기는 오지 않았을 것이란 것이 의료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전문가들의 건의는 무시한 채 문재인 정권은 지금까지 국경을 열어놓고 중국인의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과 통화하면서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말해 시진핑이 감동했다는 보도까지 흘러 나왔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엄중한 현실에서 문재인은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읊어대고 있으니 이 같은 황당함이 국민들의 복장을 치게 하고 있지 않는가? 중국의 '우한폐렴' 고통을 한국민들이 대신 앓아 주겠다는 것인가? 도대체 제정신을 가진 대통령이 함부로 내뱉을 소리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중국이 큰 나라이고 시진핑이 위대하다고 한들 중국인의 질병고통을 우리가 나눠가지고자 하려는 듯한 발상 자체가 있을 수 없는 허황된 수작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 오늘 아침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中감염원 차단했으면 재앙없었다. 누가 왜 열었나, 밝히라" "중국인은 오는데, 한국민은 외국서 거부당하는 사태" "대구 코로나라니, 역병 진원지도 한국으로 하고 싶나" 등 세 편의 사설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얼빵한 우한폐렴 방역대책을 질타했다. 일부를 요약 소개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우한코로나 위기 경보를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리면서 신천지 집단감염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政府는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강력한 대응을 하라고 지시했다." "새롭게 확진되는 환자 대부분이 뚜렷한 관련성이 확인되는 집단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 마디로 정부 잘못은 없고 신천지 대구교회의 감염 확산이 문제라는 것이다

정부가 사태 초기 중국을 거친 외국인 유입을 막는다는 방역의 기본을 제대로 지켰다면 신천지 대구교회가 감염되는 사태도 있을 리 없다. 이들도 결국 피해자일 뿐이다. 정부가 감염원 대량유입 차단이란 기본중의 기본을 무슨 이유에선지 지키지 않은 것이 사태를 이렇게 키운 것이다.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때 야당대표이던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 위기관리 능력이 지금처럼 허슬했던 적이 없다. 메르스 수퍼전파자는 다름아닌 정부 자신이었다"고 몰아붙였다. 그 시점에서 메르스 환자는 160명이었다. 지금 코로나 누적환자는 700명을 넘었다.

코로나 수퍼전파자야말로 정부다. 문재인 정권의 무능한 '우한폐렴' 대응이 대한민국을 몽골이나 북한보다도 더 형편없는 질병방역 취약 나라로 만들었다. 이스라엘 요르단 등 6개국이 한국인 입국을 금지시키는 등 12개 국가가 여행금지를 권고하고 있다.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이 80만 명에 육박했는데도 이인영 원내대표 등 집권세력은 중국인 입국금지를 반대하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 심각한대도 헛배짱만 부리는 문재인 정권의 '우한폐렴' 방역대책은 얼마나 많은 국민을 주검으로 몰고 가야만 정신을 차릴 것인가? 필자의 칼럼 '세균(世均)이 세균(細菌)이 되는 날의 공포'를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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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世均)이 세균(細菌)이 되는 날의 공포

문무대왕(회원)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우한 폐렴으로 시달리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서울 신촌시장을 찾아갔다. 상인들의 고통을 들으러 나선 정 총리는 위로대신 "요즘 손님이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네"라고 말했다. 식당 주인이 "그렇지 않다. 마음이…" 하고 대응하자 "그간에 벌어놓은 것 갖고 버티셔야지. 조만간 바빠지실 거니까 편하게 지내시는 게 좋아요" 하며 말을 이어갔다.

장사 안돼 힘들어 하는 상인들에게 약올리는 듯한 조롱조의 말을 함부로 내뱉은 정 총리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정 총리는 "아는 직원에게 농담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정세균의 부적절한 말장난에 대해 새로운보수당 대변인 권성주는 "민생에 염장지른 막말쇼"라고 질타했다.

조선일보도 15일자 사설에서 "상인들 입장 생각하면 손님 적어 편하겠다는 말이 나왔겠나? 이렇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억지를 부리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려운 사람들의 고통과 멀어지게 된다. 정 총리의 어이없는 실언이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도 남대문시장을 찾아갔을 때 상인들이 "살려주세요"라며 아우성을 쏟아냈는데 작년 말부터 좋아지고 있었는데 지난 24일 이후로 뚝 떨어지고 있다며 우한폐렴 핑계만 대고 있다. 경기침체에다 우한 폐렴까지 겹쳐 빈사상태에 놓인 상인들의 심정을 자기 일처럼 절실하게 느끼는 정책당국자라면 농담도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꾸짖었다.

고통받는 상인들에게 진심어린 위로는 못할망정 조롱(嘲弄)조의 농담이나 내뱉고 다니는 국무총리의 가벼운 입놀림이야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생글생글 웃어가며 함부로 지껄이는 정세균의 얄팍한 입놀림은 부아를 돋게 하는 행위나 다름없어 보인다. 정세균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도 헛소리를 했다. "국회는 원래 힘이 없다. 발목잡는 데 선수인데…"라고 말했다.

국회의장을 지내고 현역 국회의원인 정세균의 저급한 수작은 한 마디로 삼류개그나 다름없다. 국회의장 출신이란 자존심도 버리고 권력에 도취돼 국무총리로 신분하락을 택한 정세균의 처신은 참으로 지저깨비나 다름없어 보인다. 정세균은 또 "잘못하다가 코로나 총리가 되게 생겼다"고 했다(조선일보 보도 인용). '코로나 총리'란 우한폐렴을 '신종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부르는 데 근거하여 '코로나 총리'란 말을 한 것 같다.

정세균이 '코로나 총리' 소리를 듣게 된다면 하나도 이상할 게 없다. 그의 이름이 세균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고르게 살펴야 할 '정세균(丁世均)'의 세균이 '세균(細菌)'으로 변질되는 날 한국사회는 기생충(寄生蟲)을 넘어 괴질(怪疾)이 휩쓰는 무법천지의 공포가 국민을 괴롭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