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을 만들고, 민생당·정의당은 거기 참여하지 않게 되면서, 선거로 생기는 원내정당이 10개가 넘을 전망이다. 5공화국 들어선 1980년 이후로만 따져도 40년 만에 처음 보는 풍경이 될 것 같다. 민주당이 언급하는 1~2석짜리 좌파 비례 위성정당들이 5개 이상이다. 미래당, 녹색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소상공인당 등 이때까지 듣도보도 못한 정당들이다. 그나마 여기에 정봉주, 손혜원이 만든 정당 이름은 빠졌다. 아마 이 정당은 아웃될 것 같다.

우리가 이름을 아는 원내정당인 미래통합당, 민주당, 자유공화당, 국민의당, 정의당, 민생당 등 6개는 총선 후 당이 계속 존재할 것 같다. 비례당인 미래자유당은 미래통합당과 합당할 것이고, 듣도보도 못한 좌파 1~2인 미니정당들의 비례국회의원들은 혼자 민주당에 입당하고 싶어도 합당이 순탄치 않아서 그냥 1~2인 미니정당으로 남을 것 같다.

거대 양당제의 단점이 좋은 방향으로 보완되는 것은 전혀 없이 제 21대 총선을 치르면, 4년 뒤 22대 총선 때는 어떤 새로운 야합으로 선거법 개정이 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래도 전두환 때인 1987년 만들어진 6공화국 헌법이 글자 한 자 안바뀌면서 대한민국 법 역사상 33년이란 기록으로 제일 오래 존속되고 있다. 편가르기 좋아하고, 법이 시도 때도 없이 바뀌는 한국에서, 한국인이 그렇게 부정하는 권위주의 시대 때 만든 헌법이 제일 오래 존속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다.

대한민국은 대통령제를 택하는 이상 5년 단임제가 제일 나은 것 같다. 4년 연임의 8년이나 5년 단임이나 인생에서 보면 비슷한 기간 아닌가? 그나마 퇴임하는 5년마다 대통령을 재판정에 세워 깜방에라도 보낼 수 있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15년간 국가수반 3명이 연이어 검사에게 불려가 털리는 나라가 OECD 국가에서 또 있나? 정권교체되면 5년 또는 10년이 지나도 전직 대통령은 깜방으로란 공식이 붙은 나라. 그나마 5년 단임제는 정치인이 5년마다 국민 두려워하게 한다.

소수당 난립을 막기 위해서 비례대표의원을 가지려면 투표율 3% 이상 득표해야 하는 규정을 꼼수로 무력화시키고 비례연합정당이라는 정당아닌 정당을 내세워 예상 득표 3% 미만의 소수당까지 위성정당으로 만들려는 추악한 집권 민주당을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