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3월 16일자 ‘조갑제TV’를 보았다.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을 나경원(羅卿瑗)으로’라는 趙 대표의 주장이 담긴 동영상이다. 이에 동의하시는 분이 많으리라 싶은데, 필자도 그중 하나다. 그래 의견에 한 글 보태고 싶다.

필자도, 趙 대표의 지적처럼 그녀의 언변, 배짱, 국민認知度, 다 군계일학(群鷄一鶴)이라 보고 싶다. 물론 인물도 그렇다. 본시 ‘신언서판(身言書判)’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필자는 ‘언(言)’이 우선 그녀의 강점이라 본다. 정치인이라서다. 정치인은 우선 수사학(修辭學, rhetoric)의 달인(達人)이었으면 싶다. 본시 ‘능력 있는 정치인’이라면 정치력을 축적, 권력을 장악, 국가경영의 ‘최고 책임자’이길 희망할 것이다. 그래 적재적소(適材適所)에서 제 정치적 소신을 국민에게 알리는 능력이 우선일 것이다.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오기’(주권재민원칙)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녀는 가는 곳마다 우리에게 ‘인상적인 말’을 내놓는다. 들으면 머리에 ‘쏘옥’ 박히는 것 같다. 예컨대, 작년 국회에서 원내대표로서 한 연설(2019.3)은 구절구절 좋았다. 특히 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 한 외신 인용 발언은 놀라웠다. 쉽게 거론할 말이 아니었다. 그래 ‘당참’이 엿보였다. 그 숱한 여당 의원들 야유 속에 한 치 물러섬 없던 태도는 이를 입증하는 듯했다. 품위도 잃지 않았다. 사실 필자는 그때 처음 그녀를 ‘새로’ 보았다. 당시, 그녀의 연설은 여당 의원을 참을 수 없도록 ‘자극’했지만, 문 대통령 대북외교를 질타한 촌철살인(寸鐵殺人)의 견제구였다. 야당은 ‘저래야’ 한다 싶었다. 그때 이후로 불어닥친 여당의 각종 ‘네가티브 공세’는 되레 그녀에 대한 ‘여당의 공포’를 반영하는 게 아닐까 한다. 최근 '정규재TV'(2020.3)에서, 국민적 고충을 몰아 온 ‘코로나바이러스’ 사태확산과 관련, ‘의료방역’은 못하고 사실상 저들 실정(失政)에 대한 ‘정치적 방역’에만 몰입한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필자가 보기에,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당면 문제는, ① 이 총선을 어떻게 ‘문 정권 심판’으로 국민 여론을 몰고 갈 것인가? ② 유권자들에게, 미래통합당에 대한 ‘공천 파동’, ‘탄핵사태’, ‘합당 불만’ 등 제 문제를 덮고 문 정권 심판을 위한 충분한 ‘의원정족수’ 확보를 달성할 것인가? ③ 세대별 표심(票心) 분화를 어떻게 적절히 공략할 것인가? ④ 여당의 ‘부정선거’ 개연성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등이 아닐까 한다. 그녀가 선대위원장’이 된다면 실로 기대해 보고 싶다.

조 대표는, 차선 안(案)으로 비례대표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인 ‘공병호(孔柄淏)씨를 추천하기도 하였다. 이 점에도 필자는 동의한다. 그 이유는 조갑제TV에 갈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