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한 마리 얼씬거리지 말자. 그래서 저들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쪽팔리게 만들어 주자.
지난 8월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감염 폭발은 일부 극우단체에서 시작돼 8·15 광화문집회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한 마디 말 속에 문재인 정권의 코로나 대응 전략이 다 들어 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 자신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와 비숫한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었다.

이런 문재인 정권의 남 탓 전략, 책임회피 물타기 전략은 일정 부분 성공을 거두고 있다. 대구시가 신천지 교회를 상대로 1천억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서울시가 전광훈 목사의 교회를 상대로 46억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서울시야 그렇다 치더라고 문재인 정권의 전술에 놀아나는 대구시장이 보수야당 출신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초기 감염원 차단에 실패하여 누적 확진자가 2만3000명이 넘는 나라가 확진자가 400명 선인 나라(대만)를 곁에 두고 방역 모범국가 행세하더니, 밑천 드러나니까 이제는 종교단체, 보수단체, 언론 탓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그런 속임수에 일부 국민들이 그대로 속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 문재인 집단이 제일 바라는 게 뭘까? 아마 개천절, 한글날 보수 단체가 광화문을 뒤덮고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경찰이 대거 출동하고 보수단체와 경찰이 뒤엉켜 난리법석을 떠는 모습을 연출해서 국민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저들의 진짜 바람 아닐까? 이미 대통령, 총리, 국회의원들까지 총 동원되어 코로나 사태의 원인을 정치적 반대 집단에게 전가시키는 공작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광복절 집회 전 법원이 집회금지 처분을 정지시켜 집회가 열렸다는 점을 지적하며 법을 고쳐서라도 개천절 집회를 막겠다고 설치고 정세균 총리는 ‘개천절 집회만 생각하면 화난다. 구상권 청구하겠다’고 떠들고, 이낙연은 ‘경찰의 명운을 걸고 원천 차단하라’고 연일 호들갑이다. 역할 분담을 해가며 코로나 사태의 원인을 정치적 반대집단인 보수단체에 떠넘기려는 속내가 다 읽혀진다. 심지어는 개천절 집회 당일 핸드폰 끄고 참석하라는 출처불명의 메시지가 사이버 공간을 뒤덮고 있는데, 아마 현 문재인 지지세력인 광우병 세력의 작품일 것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개천절 집회를 강행하여 저들이 원하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해 주는 것은 극적으로 문재인 도와주는 이적행위와 다름없고, 속된 말로 등신 짓이 된다. 바둑을 둘 때도 상대방의 주문대로 다 받아주면 진다고 한다. 받아주지 말고 찬스를 잡아 선수를 뽑아야 시합을 이길 수 있는 것이다. 문재인의 주문대로 그 장단에 깨춤 추어 주면 바보밖에 안된다. 저들의 속내를 읽었으면 차라리 광화문에 개천절날 개미 한 마리 얼씬거리지 말자. 그래서 저들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쪽팔리게 만들어 주자.

광화문에 가지말고 대신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 방역실패의 책임을 보수 단체에 전가하려는 사악한 정권의 속임수에 당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라. 그리고 국민을 향해 코로나 방역실패의 책임은 전적으로 무능하고 무능한 문재인 정권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호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