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글날 광화문의 세종대왕(世宗大王)은 경찰께서 지켜 주시고 나는 대왕님의 업적(業績)을 기리며 소형 태극기를 지참 마스크 끼고 지하철 여행을 떠날 겁니다.

저하고 같이 여행하실 분께서는 함께 하셔도 좋습니다. 특별(特別)한 행동(行動)이나 언어도 자제(自制)하시고 각자 가까운 지하철 역에서 탑승하셔서 그냥 시간이 날 때까지 마냥 다니시는 겁니다.

한 사람 두 사람 모이기 시작 하면 전국적으로 200만 명이 모일지 누가 압니까?.혹시 누가 홍콩같은 시위가 아니냐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그것은 그분들께서 생각 하시기 나름입니다.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검정 우산도 지참하지 않고 한글날 기념 태극기만 오른손에 들고 다닐 겁니다. 집회나 시위가 아니기 때문에 신고도 필요 없고 연행될 염려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가을 여행을 뜻 깊게 보내고 싶을 따름입니다. 옆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기 위해 침묵 여행을 하는 겁니다.

혹시 외신기자(外信記者)가 볼 때 신기하여 아~이것이 그거구나 생각하고 CNN이나 외신에 실어 대서특필(大書特筆) 되는 것은 그 사람 운(運)이고 그 기자는 특종(特鐘)을 하는 것이고 홍콩에서 보고 배워 간다면 저에게 사용료를 지불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절대 강요나 권유가 아니니까 오고 싶은 분만 오세요. 시위나 집회가 아니니 착각하지 마시고 오실 때 운동화 끈 단디 묶고 마쓰크 코 위에까지 올려 쓰시고 코로나 방역을 위하여 안전거리 유지하시고 옆사람과 대화도 하지 말아 주십시요.

저를 찾으려고 두리번거리지도 마세요. 저는 진인(塵人) 조은산 같은 사람도 아니고 그냥 촌로(村老) 에 망팔(望八)을 앞둔 사람이라 허리도 아프고 전철 경로석(敬老席)에 앉아 하루 종일 여러분들에게 찬사(讚辭)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참. 세상(世上)에 별별 일들을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