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적 災殃을 경고하지만

월스트리트는 바이든 행정부의 出現을

苦待하고 있다

POLITICO

BEN WHITE 기자

2020년 10월 27일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기회만 생기면 “만약 조 바이든(Joe Biden)이 대통령이 되면 증권시장은 무너지고, 퇴직연금 기금은 사라질 것이며 ‘아무도 본 일이 없을 정도’의 큰 경제공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그러나, 지금 월스트리트(Wall Street)는 벌써부터 다음 백악관의 주인은 바이든이 될 것이라면서 그 결과가 트럼프의 예상과는 천양지차(天壤之差)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증권거래소의 거래꾼들은 이번 11월 3일의 선거에서 민주당이 백악관은 물론 상원의 다수 의석도 차지하여 3조 달러 이상 규모의 경기부양 예산을 편성하여 경제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전으로 복원시켜 보다 정상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성립될 전망에 공황이 조성되기는커녕 월스트리트의 중역들과 거래꾼들 그리고 투자관리자들은 지금 대부분 백악관 주인이 바뀌는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일으키는 소음(騷音)이 사라지고 더 이상의 무역 전쟁의 위협을 감소시키며 근년에 지속되어 온 정부 지출의 계속이 보장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투자자문회사 의 수석분석관인 조셉 브루쉘라스(Joseph Brusuelas)는 “바이든 행정부의 출현으로 시장은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증폭(增幅) 일로를 걸어 왔던 불확실성의 안개가 걷히고 바이든의 경제계획과 민주당 주도의 정국에 의한 가격 안정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기업과 투자자들은 미래에 대한 안정감 있는 기대를 갈망하고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가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일을 7일 남겨둔 시점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급증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과 행정부 고위층 안에서 확대되는 감염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으로부터의 맹공(猛攻)에 직면하고 있다. 다음은 의 낸씨 쿡(Nancy Cook) 기자가 월스트리트가 보는 이번 선거 정국을 분석한 것이다.

10월 26일 월스트리트가 보여준 증권 시세의 하락은 증권시장이 미국과 유럽에서의 급증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의 수로 인한 불안감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총 2천3백만명의 사람들이 여러 가지 형태의 실업자 지원에 의존하고 있고 상당수의 기업들이 암담한 겨울을 마지하고 있는 재계가 연방정부로부터의 조 달러 규모의 지원에 얼마나 절실하게 매달려 있는 것을 보여 준다.

만약 내주에 실시되는 선거의 결과로 행정부와 의회가 상호 대립하는 구조를 지속시키는 것으로 귀결될 때 투자자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심각할 것이 틀림없다. 더구나, 상원의 다수 의석을 어느 당이 지배할 것이냐를 포함하여 선거 결과가 밝혀지는 것이 상당 기간 지연되면 주식 가격의 더 이상의 하락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이다.

월스트리트의 최대 은행의 회장은 “시장은 지금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당으로 등장하는 것을 당연지사(當然之事)로 기정사실화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결과로 단시일 안에 상당 규모의 경기부양용 재정 지출이 이루어져서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어서 “그러나 사실은 지금까지도 선거 결과가 그렇게 귀결이 될 것인지와 아울러 그 결과로 우리가 기대하는 규모의 경기부양 재정지출이 과연 이루어질 것인지에 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었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 행정부와 의회 양원을 장악하고 그 결과 최근의 골드만 삭스(Godlman Sachs)를 비롯한 주요 은행들이 필요성을 제기한 경기부양용 재정 지출에 대한 적극적인 기대 때문에 증권시장에서는 그동안 워싱턴(Washington)으로부터의 재정지원이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가운데 수개월을 버텨 올 수 있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민주당의 권력 장악에 대한 기대를 키워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여론조사기관과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또 다시 역전승(逆轉勝)을 거두어 4년간 재집권하게 될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그 경우 투자자들은 집권이 연장된 트럼프 행정부가 낮은 법인세와 낮은 규제 그리고 대통령이 국가채무 증가를 무릅쓰고 경기부양책을 강구해주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바이든이 백악관을 장악하게 될 경우에도 4년 전 트럼프 행정부가 성립되었을 때처럼 처음 얼마 동안은 시장이 침체될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동안 증권시장 거래꾼들과 중역들을 인터뷰한 결과나 여러 분석가들의 분석 결과를 보면 이들의 의견은 트럼프 행정부의 존속을 걱정하는 것보다는 민주당이 다시 워싱턴을 지배하는 정당이 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을 즐기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이 싫어 하는 것은 예컨대 바이든이 백악관을 차지하더라도 민주당이 상원을 지배하는데 실패하거나, 트럼프가 백악관의 주인으로 남아 있으면서 의회도 양당이 지금처럼 나누어서 차지하여 워싱턴의 권력이 다시 정체상태에 빠져서 그 결과로 시원한 경기부양 지원책이 마련되지 못하는 경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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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의 절반 가량이 트럼프 대통령 在任 중의

犯罪 疑惑들에 대하여 임기 후 搜査를 요구하고

있다”

The Independent

John T. Bennett

2020년 10월 23일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최근 보수 성향의 케이블 방송 호스트인 러쉬 림보(Rush Limbaugh)와 대담하는 자리에서 그가 “뮐러(Robert Meuller) 특검의 수사도 물리쳤고 민주당이 벌였던 탄핵 파동도 물리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벌이는 자신을 상대로하는 이 같은 “정치 소동”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지만 자신을 앞으로도 “이들을 모두 물리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트럼프는 이 같은 “민주당의 정치 연극이 수치스럽다”고 말했지만 절반에 가까운 미국민들은 이 같은 트럼프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여론조사기관 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응답자의 49%는 “트럼프는 대통령 재직 중에 저지른 범죄 행위들에 대하여 임기 종료 후에 수사가 실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상당한 수의 법률전문가들은 몇몇 주(州)와 연방 검찰 당국이 이미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이전에 일어난 여러 의혹 사건들에 관한 수사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응답자의 46%는 최근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가 트럼프의 납세 보고서에 관하여 취재 보도한 내용 중에서 4억 달러 이상으로 알려진 트럼프의 은행 채무와 관련하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채무 중 3억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두 번째의 임기 중에 상환 기일이 도래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타임즈가 최근 취재 보고한 그의 납세 실적이 그의 전체적 재산 상태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나는 이미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납부한 바 있고, 기업인이기 때문에, 다른 기업인들과 마찬가지로 감가상각(減價償却)이나 감면세(減免稅) 혜택의 수혜자(收惠者)이기도 하다”는 주장을 여전히 반복하고 있다. 그는 또한 “기업인으로서 나의 재산은 굉장이 저평가(低平價)되어 있고 자산 가치에 대비해서 적은 액수의 부채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뉴욕 타임즈의 보도 이후에도 자신의 납세 실적 보고서는 “아직도 회계 감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전히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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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에서 수백만 달러의 법률자문 보수를

받은 법률회사가 오히려 바이든 캠프에는 9만

 달러, 트럼프 캠프에는 50 달러를 獻金했다

Business Insider

Grace Dean

2020년 10월 22일

통신에 의하면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법률회사 의 변호사들이 트럼프의 경쟁자인 조 바이든(Joe Biden)에게는 9만 달러의 정치 헌금을 제공했으면서 정작 트럼프에게는 단돈 50 달러를 헌금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통신에 의하면 트럼프 재선캠프는 2019년에 450만 달러의 법률자문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집계되어 있다.

이 같은 불균형은 단지 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통신에 의하면, 미국의 변호사들이 총액으로 2,900만 달러의 정치 헌금을 바이든 캠프에 제공한 반면 트럼프 캠프에 제공한 정치 헌금의 총액은 175만 달러에 불과하다. 여기서 분석의 대상이 된 변호사들의 정치 헌금은 ‘법률회사’들이 아니라 ‘변호사’ 개인들의 헌금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2019년 1월부터 2020년 8월 사이에 연방선거위원회에 신고된 12만 건의 헌금을 분석한 것이다.

소속 변호사 2명이 신분 비공개 조건으로 통신에 밝힌 바에 의하면. 그들이 바이든 후보에게 정치 헌금을 제공한 이유는 그들이 개인적으로 바이든 후보의 정책을 더 선호했기 때문이며 다른 동료들로부터 트럼프 후보에게 헌금을 제공하라는 권유를 받은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트럼프 캠프에게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와 및 등 3개의 다른 법률회사 소속 변호사들의 경우도 의 경우와 대동소이(大同小異)했다. 트럼프보다는 바이든 캠프 쪽으로 훨씬 더 많은 액수의 헌금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바이든 캠프에 법률지원을 제공하는 의 변호사들은 바이든 캠프에 24만 달러를 헌금한 반면 트럼프 캠프에는 헌금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 바이든 캠프에 제공한 37만 달러가 바이든 캠프에 제공한 법률회사 별 헌금액 중 최고액이었고 그 다음의 고액 헌금은 25만 달러 미만을 헌금한 과 및 등 3개 법률회사들이었다. 소속 변호사들이 헌금한 10,840 달러가 트럼프 캠프에 제공한 헌금 액수 2위였는데 이 회사의 변호사들이 바이든 캠프에 제공한 헌금 액수는 그 20배였던 것으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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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신이 두 차례에 걸쳐 ‘노벨 平和賞’을

受賞했다고 주장했다가 스스로 이 주장을 取消

The Independent

Graeme Massie

,2020년 10월 26일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뉴햄프셔(New Hampshire) 주 런던데리(Londonderry)에서의 선거 유세 연설 도중 자신의 임기 중 성취한 외교 업적을 자랑하는 가운데 자신이 “두 차례에 걸쳐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고 주장하다가 이 주장을 스스로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그는 “코소보(Kosovo)와 세르비아(Serbia)에서 평화 협상을 성사시킨 공적”으로 한 차례의 노벨상을 수상했고 내용을 알 수 없는 “또 다른 공적”으로 또 한 차례의 노벨상을 수상했으며 이에 더하여 “시리아(Syria)에서 평화를 이룩한 공적으로 세 번째의 노빌상을 수상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트럼프는 그러나 잠시 뒤 “내가 ‘노벨상을 수상했다’고 한 것은 ‘지명을 받았었다’는 뜻이었다”고 자신의 주장을 스스로 정정(訂正)했다. 그는 금년에 자신의 지지자들에 의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천거(薦擧)’된 것은 맞지만 “수상(受賞)‘은 물론 ’지명(指名)‘된 사실도 없었다. 노벨상 위원회가 선정, 발표한 금년도의 평화상 수상자는 유엔의 한 기구인 <세계식량기구(WFO • World Food Organization)>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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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꾸러기 조’가 트럼프가 埋設한 지뢰밭에서

 무사히 살아 나왔다

The Los Angeles Times

Mary McNamara

2020년 10월 24일

나는 다시는 사람들이 조 바이든(Joe Biden)의 말 실수라든가, 말 더듬는 것이라든가, 실언을 한다든가 아니면 말을 빙빙 돌린다든가 그리고 심지어는 지적(知的) 민감성 같은 문제를 가지고 바이든에 대해 험구(險口)하는 것을 들어줄 생각이 없다.

누구나 다른 사람의 과거나 지금의 일을 가지고 시비하는 것은 탓할 수 없다. 그러나,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입만 열먼 “잠꾸러기 조(Sleepy Joe)”라고 비아냥하는 사람이 이번에 성취한 일은 다른 사람이라면 거의 아무도 성취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도날드 트럼프가 깔아 놓은 지뢰밭에서, 작가 샐린저(J.D. Salinger)의 표현을 빌린다면,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은 채 살아 나온 것이다.

이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트럼프의 과거 정적(政敵)들은 물론 그의 과거 지지자들이나 측근들이 증언해 줄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것을 체득해 온 트럼프는 자신을 “위대한 훼방꾼(Great Disrupter)”이라고 자신하는 사람이다. 그는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상대방을 강타하고 반격하며 바늘로 쑤시며 도발하는 것을 식은 죽 먹듯이 하여 심지어는 자신의 지지자들한테서도 “너무 심하다”는 비명 소리를 듣는 사람이다. 그는 대화 내용이 자신에게 불리할 때는 “불공정”을 불평하고 좀 심했다 싶을 때는 “농담이었다”고 눙치는 것이 여반장(如反掌)인 사람이다.

10월 22일에 있었던 트럼프와 바이든 사이의 두 번째 TV 토론 광경은 TV 화면을 통하여 이를 시청하는 사람들에게는 고역(苦役)이었다. 미국 전역에서 이 토론 광경을 시청한 사람들이 소파 위에서 연소시킨 칼로리의 양(量)은 엄청난 것이었을 것임이 틀림없다. 만약 이날 토론의 사회자였던 크리스텐 웰커(Kristen Welker)에게 누군가가 2인분의 곱배기 버거와 넉넉한 감자튀김 그리고 스캇치 위스키 더블과 병채의 물을 가져다주지 않았다면 아마도 하느님이 용서하지 않았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십자포화(十字砲火) 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었던 그녀의 능력은 가히 초인적(超人的)인 것이었다. 그 가운데서 어려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리고 나서는, 비록 100%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상대방으로 하여금 기어코 답변을 하도록 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그녀의 능력은 놀라운 것으로 가히 미국 민주주의의 영웅이라는 칭찬을 들을 만한 것이었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이날 바이든이 어떠한 어려움을 겪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나라의 대통령이면서도 자신은 정치인이 아니라는 억지를 부리는 트럼프는 미국의 정치판을 피를 말리는 말싸움의 무대로 만드는데 성공한 나머지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猖獗)에 대해 기초적인 상식에 입각하여 과학적으로 대처하는 문제도 내가 옳으냐 네가 옳으냐를 따지는 국민투표의 문제로 둔갑시키는데 성공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사람은 지금 여러 개 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와 사망자의 수가 날이 갈수록 놀라운 속도로 급증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이 사태는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고 하는가 하면 미국민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사망률이 세계의 다른 모든 나라보다 높은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성공적으로 이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수많은 미국인들로 하여금 “그 말이 맞다”고 믿게 만드는 강심장(强心臟)의 소유자이다.

이러한 사람을 상대로 어떻게 정상적인 토론을 할 수 있겠는가?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과실은 어느 것도 시인하지 않는 것은 물론 어떤 비판이나 반대도 용납하지 않고 입만 열면 상대방의 말을 “거짓 뉴스”라고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 능사(能事)인데 말이다. 당연히 정상적인 토론은 무망(無望)하다. 어느 누구도 트럼프를 상대로 해서 대화는 물론 토론의 흉내를 내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가 좋아 하는 것은 오로지 욕설이나 비난을 주고받는 것뿐이기 때문에 그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회적(迂廻的)으로 시도하는 방법밖에 없다.

9월29일의 1차 토론에 이어서 10월 15일로 예정되었던 2차 토론이 취소된 후 10월 22일 성사된 3차 토론은 여기에 거는 성공에 대한 기대가 너무 낮았기 때문에 우선 성사된 것 자체가 다행이어서 참가한 두 사람이 서로 상대방의 발언에 끼어들거나 사회자를 애먹이는 일을 자제(自制)했던 것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고 트럼프는 그나마 성인(成人)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 규칙을 어기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칭찬을 받는 대상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바이든의 경우에는, 이날 저녁 내내 자신이 하려고 했던 발언을 충실하게 하면서 상대방인 트럼프가 어떻게 해서든지 그의 실수를 유발하려고 노력하는 데 대해 방어하는데 전력을 소모해야 했다.

트럼프는 이날 웰커의 질문에 대해 의미 있는 답변을 하거나 아니면 대통령으로서 자신이 추구하는 현재 또는 미래의 정책에 대해 설명하는 대신 자신의 주특기(主特技)에 집착했다. 그것은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이었다. 그는 사실이 아닌 과거의 일과 새롭기는 하지만 출처가 불명하고 이미 실체가 부정된 것이 대부분인 일들을 가지고 바이든과 그의 가족들을 험집 내는 발언으로 시종했다. 트럼프는 어떻게 해서든지 바이든으로 하여금 흥분하여 실수를 범하도록 유도할 목적으로 과거 학교 시절에나 통용될 수 있었던 비열한 수단을 동원하기도 했다. 그는 바이든의 면전(面前)에서 그를 가리켜 “부패한 정치인”이라고 매도하면서 “더 이상 순진한 척하지 말라”고 도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이 같은 트럼프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았다. 그는 90분의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때로는 눈에 띌 정도로 분노를 보여줄 때가 없지 않았지만 시종일관 평소 그의 흠결로 논란되어 왔던 실수나 실언의 과오롤 범하지 않고 트럼프가 쏘는 미사일들을 아예 무시하면서 그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모두 쏟아놓는 끈기를 과시했다. 그는 심지어 다수의 흑인들의 투옥(投獄)을 초래하여 그에게는 큰 약점의 하나가 되었던 1994년의 형법개정안 발의를 트럼프가 거론하자 한마디로 간명하게 “그것은 나의 과오였다”고 깨끗하게 인정하여 트럼프가 이 문제를 가지고 더 이상 물고 늘어질 명분을 제거해 버리는 기민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의 토론 결과로 그때까지도 누구에게 표를 줄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 가운데서 표를 줄 후보를 결정한 사람들이 얼마나 나올 것인지 나는 알 길이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해 진 사실은 있다. 그것은 이번의 토론으로 바이든이 그동안 그를 괴롭혔던 실언과 말더듬기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해 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제는 “위대한 훼방꾼” 트럼프도 더 이상 바이든의 말더듬기와 실언을 가지고 재미를 볼 생각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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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번슈타인,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트럼프가

平和的 政權交替에 不應할 경우에 대한 대책

 논의를 시작했다”

Huffpost

Mary Papenfuss

2020년 10월 26일

워터게이트(Watergate) 사건 취재 • 보도로 이름을 날렸던 칼 번슈타인(Carl Bernstein) 전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 기자는 10월 25일 몇 명의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선거에서 패배한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여 백악관을 비워주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대처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서 그가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평화적 정권교체를 수용하지 않겠다면서 그가 선거에서 패배하는 것은 선거부정이 감행되지 않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행위를 거듭 반복해 왔었다.

번슈타인은 이날 의 애나 캐브레라(Ana Cabrera) 기자에게,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10명의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합법성과는 상관없이 대통령 직위를 고수하기 위하여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난폭한 행동을 어떻게 제압할 것이냐는 문제를 가지고 상호 의견을 교환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번슈타인은 이들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권력을 내놓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초토화(焦土化) 작전”에 비유하면서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헌법적인 무모한 행동에 대해 굉장히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번슈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조 바이든(Joe Biden) 후보가 이번 대통령선거의 승자가 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라는 그의 생각을 그동안 매우 일관되게 자기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해 왔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일을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번 선거에서 바이든이 일방적으로 트럼프를 물리침으로써 아무도 그 결과를 부정할 수 없게 만드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단언했다.

번슈타인은 “트럼프는 이번 선거를 고장 내기 위하여 개표 과정을 무한정 지연시키면서 선거인단이 선출되어 형식적으로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인단회의가 열리더라도 특정 후보의 당선에 필요한 정족수가 형성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과 장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트럼프의 이번 대선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존 볼턴(John Bolton)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주 의 제이크 태퍼(Jake Tapper) 앵커와 대담하는 자리에서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지고도 백악관을 내놓지 않으려 할 경우에는 그를 축출하는 방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볼턴은 “나는 ‘나는 선거부정이 없다면 절대로 선거에서 질 수 없다’는 트럼프의 주장이 매우 걱정이 되는 발언”이라면서 “공정하게 실시된 선거에서 트럼프가 패배하는 것은 당연히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볼턴은 “분명하게 말하지만, 트럼프가 선거에서 지고도 우아하게 권력을 내놓으려 하지 않을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면서 “실제로 그가 그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행동으로 옮길 것인지 여부는 나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