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렬은 트럼프의 탓…원래부터 한심한 인간"
당국이 소문 흘려 여론 유도하나…난감한 김정은

강지원(아시아프레스)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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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주민에게 아무런 설명 없어
  
  2월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협의가 결렬되자 북한 내부에서는 실망의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결렬의 원인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3월 11일 함경북도 도시부에 사는 취재협력자는 현재 국내의 분위기를 이렇게 설명한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트럼프다. 대통령이 나와서 우리는 성의를 보였는데, 미국 측은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않았다. 트럼프라는 사람은 원래부터 정치 능력이 낮고 아직도 정부 구성조차 제대로 못 하는 한심한 인간이다', 이런 소문이 퍼지고 있다."
  
  양강도에 사는 취재협력자도 똑같은 이야기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12일 전했다. 북미회담이 결렬된 후 김정은은 열차로 3월 5일 귀국했다. 그 후인 10일,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치러졌다.
  
  여러 취재협력자에 의하면 12일 시점으로 회담으로부터 열흘 이상 지났지만 지역 인민반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각 조직의 회의에서도 북미회담 성과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한다.
  ※인민반은 최말단의 행정조직이다.
  
  그런데도 비핵화 협의 결렬의 원인은 미국 트럼프에게 있다는 정보만이 돌고 있는 셈이다. 전술한 함경북도 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당신들(아시아프레스)이 알려주기 때문에 회담 결렬의 경위에 대해 알고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느니, 트럼프 정권의 구조까지 이야기에 나오는 것은 이상하다. 당국이 의도적으로 유포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협력자는 "회담 결렬의 책임을 트럼프의 탓으로 하고자 하는 정치적인 선전 수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와 회담을 위해 김정은이 베트남행 열차로 평양에서 출발하는 모습을 조선중앙텔레비전 등 국영미디어는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많은 국민이 기대하던 제재 해제는 무산됐고 김정은은 빈손으로 귀국했다. '협의 실패'를 국민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김정은 정권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강지원)
  
  ※아시아프레스는 중국제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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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14, 21:0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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