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善이 악을 이긴다
대한민국이 행동하는 善의 화신 햄릿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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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위대한 비극 <햄릿>의 덴마크는 외견상으로는 건강하게 보이지만 내적으로는 “숨겨진 종양”에서 나오는 독기로 감염되어 죽어 가고 있다. 덴마크의 감염은 독약으로도 나타난다. 클로디어스(햄릿의 숙부)가 先王(선왕)의 귀에 붓는 독약은 “맑고 건강한 피를 응결시키는 나병 같은 증류수”로서 독약과 병균이 결합된 형태이다. 클로디어스라는 병든 영혼으로부터 새어 나오는 독은, 덴마크 전체가 부패하고 병들 때까지 퍼져 나간다. 국민들은 “생각이 진흙탕의 물처럼 둔탁하고 불건강하게 되어간다.”

클로디어스의 독이 덴마크를 오염시키기 以前(이전), 선왕이 통치할 때의 덴마크는 “에덴의 정원”이었으며 햄릿은 “아름다운 덴마크의 미래이고 장미”였고 그의 연인 오필리아는 “5월의 장미”였다. 선왕은 덴마크를 위협하는 노르웨이와 폴란드를 격파하고 에덴의 정원을 가꾸고 보호한 영웅이었으며 “거인 하이페리온(Hyperion)의 머리칼과 조브(Job)神의 이마와 軍神(군신) 마르스(Mars)의 눈을 가진” 神的(신적)인 존재였다. 神이 다스리는 완벽한 에덴에 사악한 뱀이 침투한다. 하이페리온의 왕좌는 사악한 者가 차지하고 하이페리온의 침상은 色魔(색마)가 더럽힌다. 에덴은 잡초가 무성한 폐허로 변한다. 만물이 악취가 나도록 오염된다. 덴마크의 모든 사람들이 오염되어 버린다. 햄릿은 이렇게 감염된 덴마크를 물려받았으며 그는 “그것을 바르게 세우기 위해 태어났다(born to set it right.).”

햄릿은 父王(부왕) 유령의 명령에 따라 現王(현왕) 클로디어스를 죽여야 한다. 그러나 햄릿은 정신이 오염되어 理性(이성)을 광기로 변형시키고 있는 나라에서 행동을 취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날마다 죄악으로 가득 찬 세상과 직면해야 한다. 복수해야 한다는 유령의 명령은 정의의 명령이지만 그는 부패한 세계를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그 세계 안에서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죄악과 혼돈의 세계에 투입되어 있기 때문에 햄릿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행동가이기보다는 정밀한 사색가로서 염세주의와 도덕적 허무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햄릿은 부패한 덴마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망설이고 또 망설인다. 그는 삶에 대해 역겨움마저 느끼고 있다.

햄릿의 뛰어난 도덕적 감수성과 지적 천재성이 그에게 오히려 害(해)가 되고 敵(적)이 된다. 정신활동이 좀 더 느리고 제한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은 정신세계에 침투해 들어온 역겨움과 불신을 그토록 깊고 넓게 확장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햄릿은 善(선)은 물론 惡(악)도 모두 느끼고 볼 수 있는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 思索(사색)이 그의 삶의 요소이다. 그는 제 영혼의 상처를 스스로 파헤치고 갈기갈기 찢어놓는 것을 막을 수 없다. 하나의 생각(idea)이 그를 사로잡으면 고뇌 속에서 그 생각에 매달리게 되고 그 생각에서 떠날 수 없다. “‘내가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가? 그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자.” 그리고 열정이 사라지고 처음의 생각이 가지고 있던 斬新性(참신성)이 퇴색되어 가면 그 생각은 사라지면서 무한의 권태와 자살충동이라는 병든 갈망만이 뒤에 남게 될 뿐이다. 그래서 그는 복수에 목숨을 바치기로 맹세한 후 한 시간도 안 되어서 다음과 같이 독백하게 된다.

《세상이 혼란 상태에 빠져 있구나! 이 무슨 저주인가

내가 세상을 바로 잡아야 하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이,-》

햄릿은 무의식적인 자기변명 및 효과 없는 자기질책과 복수의 연기로 세상을 바로잡을 기회를 놓치고 있다가 현실적 경험이 쌓여 가면서 마침내 “우리가 어떤 목적을 세워서 어떻게 처리하더라도 마무리는 神이 한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일이 잘되고 못되고는 神의 몫이니 인간은 善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햄릿은 이제 어떤 일이 닥쳐와도 피하지 않고 맞이할 각오가 되어 있다. 햄릿은 敵과 정면으로 대결하게 된다. 그는 독이 묻어 있는 칼로 세계와의 결투에서 악의 심장을 찌르면서 致命傷(치명상)을 입고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의 善한 죽음은 악으로 병든 덴마크를 淨化(정화)와 재생의 길로 이끌게 된다. 햄릿의 장례식이 군인의 장례의식으로 거행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행동하는 선으로서 악의 세력과 싸우는 군인인 것이다. 싸우지 않거나 싸움을 피하는 군인은 군인이 아니다.

선과 악의 싸움에서 선이 대체로 이긴다. 그러나 선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악과 싸우지 않고 악을 방관하거나 악에 순응하거나 악과 타협을 하게 되면 국가는 파괴되고 국민은 참혹한 재앙을 당하게 될 것이다. 백 년이 가고 천 년이 흘러도 악의 화신인 악령의 핍박을 받게 될 것이다. 행동하는 선만이 악을 제압할 수 있다. 공산주의 악령의 독침을 맞고 죽음의 골짜기에서 허덕이고 있는 대한민국이 행동하는 善의 화신 햄릿을 부르고 있다. 행동하는 선을 부르고 있다.

 

[ 2019-09-27, 11:0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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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건    2019-09-27 오후 3:12
맞습니다. 철학에도 진리의 기준은 실천이라고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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