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가 중국의 다연장로켓 기술을 도입해 만든 신형 대구경 방사포로 확인됐다.

軍 정보 관계자는 22일 MBN과의 인터뷰(단독보도)에서 '(북한 다연장 로켓) 발사체의 궤적과 고도, 사거리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SY-300의 성능과 거의 흡사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성능을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다연장로켓은 300mm 대구경 다연장 포탄으로 2010년부터 중국군에 실전배치됐다. 탄두에는 GPS 위성항법장치가 장착되어 있어 정밀 공격이 가능하다. 사거리는 150km로 개량 여부에 따라 200km까지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기사] 北 신형 300mm구경 장사정포, 유사시 평택 '美軍기지' 타격용
러시아 위치정보 시스템 ‘글로나스’(GLONASS) 기술 적용... 정확도 매우 높아
2013년 5월20일자 보도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18, 19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가 구경 300mm 대구경로켓으로 “실전배치가 안됐다”고 20일 밝혔다.

국방부의 이 같은 발표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

북한은 꽤 오래 전부터 300mm 이상의 대구경 방사포(사진 참고)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따라서 문제의 방사포는 실전배치가 이미 상당부분 이뤄진 상태로 봐야 한다.

실제로 러시아 군사 사이트의 경우 북한을 대구경 방사포 보유집단으로 분류하고 있다.

문제의 300mm 대구경 방사포는 기존의 북한 방사포와 달리 러시아의 위치정보 시스템인 ‘글로나스’(GLONASS) 기술이 적용되어 정확도가 매우 높다.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에 12문이 설치되어 있는 300mm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는 150km로 유사시 평택 주둔 미군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 동일한 방사포 체계를 중국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러시아-북한 군사력 일체화의 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조갑제닷컴 김필재 spooner1@hanmail.net